사우디 암호화폐 시장, 2034년까지 500억 달러 규모 급속 성장…청년층 투자 열풍 주도
사우디아라비아 암호화폐 시장이 2034년까지 5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투자 열풍이 성장을 주도하며, 중동 지역의 핀테크 허브로 부상 중인 사우디의 전략적 포지셔닝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우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전망은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암호화폐 시장이 2034년 478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인용한 IMARC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2025년 말 249억달러에서 2034년 478억달러로 늘고,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51%로 추산됐다.
이번 전망의 핵심 배경으로는 사우디의 국가 경제 전환 전략인 '비전 2030'이 꼽혔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핀테크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 투자 확대와 젊은 인구 구조도 시장 성장 요인으로 지목됐다. 사우디 주요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젊은 층의 암호화폐 관심도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국영 통신 자료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70%가 35세 미만이다. 매체는 이 같은 인구 구조가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려는 성향과 맞물리며 시장 성장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도와 사업 환경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우디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비교적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관련 금융기관과 스타트업의 진출과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해외 투자도 유입되고 있다.
사우디 중앙은행의 국경간 결제 실험 참여도 눈에 띈다. 사우디 중앙은행은 2024년 6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중국 등과 함께 다중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브리지 '엠브릿지'(mBridge)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각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이용해 블록체인에서 직접 거래하고 결제를 거의 즉시 처리하는 공동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비금융 분야의 블록체인 도입도 확산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 기업을 포함한 여러 산업이 블록체인을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현금 없는 거래를 장려하는 정책도 암호화폐 결제 활용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탈중앙화금융과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이 여러 산업으로 확산한 점도 시장 성장 배경으로 제시됐다.
온라인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투자 확대도 젊은 층의 암호화폐 활용과 맞물리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플레이투언 모델과 게임 내 암호화폐 거래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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