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비트코인, 7만4000달러대 안착하며 강세 반등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74,000달러대를 공고히 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기대응 자산 역할을 입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적 금융시스템과 차별화된 회복력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의 안전자산 특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대까지 반등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 개시 이후 7만400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함께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
시장은 봉쇄 조치 자체보다 적용 범위에 주목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후 11시 시작됐지만,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만 대상이고 비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의 항행은 제한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안도 매수가 유입됐다.
시장분석업체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미국이 비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까지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란 항구 봉쇄가 성공할 경우, 이미 제약을 받고 있는 이 지역의 원유 수출 물량 대부분이 차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2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2달러 안팎에서 움직였고, 한때 다시 100달러선을 시험했다. 다만 미국 증시는 협상 결렬 직후의 하락을 대부분 만회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모두 상승 전환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안도 반등이 나타났지만, 단기 방향성을 두고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트레이딩 기업 QCP캐피털은 이번 사안에서 중국 무역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중국이 사태의 중심에 있다며, 이란산 원유가 주로 동쪽으로 향하는 만큼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공급망을 직접 건드리게 된다고 밝혔다.
QCP캐피털은 군사적 존재감보다 실제 집행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도 짚었다. 국제 수역에서 중국 선박을 차단하는 조치는 훨씬 큰 확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시장은 아직 이런 결과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이어 시장은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실제 조치는 완화되는 익숙한 흐름에 기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에는 선을 그었다. 분석가 젤레는 BTC/USD가 이른바 '바트 심슨' 형태의 실패한 돌파 패턴을 다시 그릴 수 있다며 7만500달러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봉 기준 약세 깃발 패턴도 아직 유효하다고 봤다.
또 다른 트레이더 크립누에보는 현재 가격대에서는 뚜렷한 대응 구간이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간 구간에서는 할 일이 없고, 이번 주나 다음 주에 가격이 범위 상단이나 하단 중 한쪽 끝으로 움직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스윙 기준 매수 진입 구간으로는 5만9000달러에서 6만1000달러대를 제시했다.
결국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자체보다 봉쇄의 강도와 집행 범위를 중심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미 증시와 함께 반등했지만, 단기 트레이더들은 반등 폭보다 이후 재하락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가격 흐름은 중동 긴장의 추가 확산 여부와 함께 현재 거래 범위를 어느 방향으로 이탈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REAKING: The US Military has officially begun its "blockade" of the Strait of Hormuz.
Details include:
1. The US says the blockade will be "enforced impartially against vessels of all nations entering or departing Iranian ports and coastal areas"
2. US forces will not impede…
— The Kobeissi Letter (@KobeissiLetter) April 13, 2026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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