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당국, 암호화폐 기업에 ’빅브라더’식 감시 강화...고객 거래 내역 전면 보고 의무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SA)이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2025년 5월 18일 발표된 새 규정에 따르면, 모든 암호화폐 기업은 실시간 고객 거래 기록을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업계에 중앙집권식 감시를 도입하는 아이러니. FSA 관계자는 "자금 세탁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은행보다 더한 감시"라며 반발하고 있다.
런던의 한 핀테크 변호사는 "규제 당국이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역이용한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번 조치로 영국 내 암호화폐 스타트업 30% 이상이 규제 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신의 비트코인 거래 내역, 이제 영국 정부도 함께 지켜보는 시대가 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을 졸졸 따라다니던 감시자들이, 이제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새 놀이감을 찾은 모양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영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며 암호화폐 회사들에 고객 정보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한다. 2026년 1월 1일부터 암호화폐 기업들은 고객 이름, 주소, 납세자 식별 번호뿐만 아니라 거래한 암호화폐와 금액까지 수집해 보고해야 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기업, 신탁, 자선단체들 정보도 보고 대상에 포함되며, 규정을 위반하거나 부정확한 보고를 할 경우 사용자당 최대 300파운드(398.4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영국 국세청은 기업들이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추가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세금 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암호화폐 보고 프레임워크를 반영한 것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