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암호화폐 펀드 자금 유입 ’급등’…美 투자자와 BTC 상품이 시장을 주도하다
암호화폐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투자자와 비트코인(BTC) 연계 상품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는 기관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시장 재진입 신호로 해석되며, 특히 미국 규제 프레임워크 하의 투명한 상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2026년 현재 암호화폐 생태계의 성숙과 주류 금융으로의 통합을 가속화할 주요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암호화폐 ETP 상품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11억달러가 순 유입되며 올해 1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가 인용한 코인셰어스 집계에 따르면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다시 빠르게 유입됐다.
이번 유입 규모는 전주 2억24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당시에는 XRP 상품이 자금 배분을 이끌었고 비트코인 수요는 엇갈렸지만, 지난주에는 비트코인 상품이 다시 자금 흐름의 중심에 섰다.
거래도 함께 늘었다. 주간 거래대금은 전주보다 13% 증가한 21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연초 이후 평균인 31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운용자산 규모는 2월 초 수준까지 회복됐다.
자금 유입의 대부분은 비트코인 상품에 집중됐다. 비트코인 펀드는 8억7200만달러를 끌어들이며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을 20억달러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특히 월가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한 방향으로만 베팅한 것은 아니었다. 비트코인 공매도 상품에도 2020만달러가 유입되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유입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지만, 일부 자금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헤지로 이동한 셈이다.
이더리움 상품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주 이더리움 투자상품에는 1억9650만달러가 유입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억3000만달러 순 유출 상태다. XRP 상품에는 1930만달러가 유입됐고, 멀티자산 상품은 300만달러 순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솔라나 상품에서는 25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드(James Butterfill)는 이번 자금 유입 배경으로 미국 물가 지표와 지정학적 불안 완화를 꼽았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지정학적 여건도 다소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쏠림이 두드러졌다. 미국에서만 10억6500만달러가 유입되며 전체 주간 유입액의 약 95%를 차지했다. 독일은 3460만달러, 캐나다는 780만달러, 스위스는 69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흐름 속에 시장은 자금 회복의 폭과 지속성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 비트코인 상품이 유입을 이끌고 이더리움도 반등했지만, 거래 규모는 여전히 연초 평균을 밑돌았고 비트코인 공매도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늘었다.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돌아오고는 있지만, 투자 심리가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 기사
답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