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업체 비트디어, 주간 채굴분 165BTC 전량 매도…자체 보유량 ’0’으로 급락
국내 주요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디어가 지난주 채굴한 비트코인 165BTC를 전량 시장에 매도하며 자체 보유량을 '0'으로 줄였다고 14일 확인됐다. 이는 업계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매도 행보로, 회사의 유동성 확보 전략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며, 이례적인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비트디어]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암호화폐 채굴기업 비트디어가 4월 1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일주일 동안 채굴한 비트코인 165BTC를 전량 매각하고 자체 보유량 0BTC를 유지했다.
13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비트디어는 공식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주간 비트코인 운영 데이터를 공개하며 이러한 운영 방침을 재확인했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같은 기간 채굴한 165BTC를 모두 매각했고, 고객 수탁분을 제외한 자사 보유 비트코인 잔고 또한 늘지 않았다. 순증가분도 0BTC이다. 비트디어는 2025년 2월부터 'BTC 제로 보유 전략'을 공식 채택한 상태다.
이번 매각은 일회성 대응보다는 기존 운영 원칙을 그대로 집행한 것으로 읽힌다. 회사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즉시 법정통화로 전환해 전력비와 하드웨어 감가상각 등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충당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보유 잔고가 0이라는 수치는 시장에 추가 매도 압력이 갑자기 생겼다는 의미보다, 회사가 정해둔 상시 운영 방식에 가깝다.
이는 채굴분을 쌓아두는 이른바 'HODL형' 운영과는 다른 방식이다. 비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직접 노출되는 정도를 낮추는 대신, 현금흐름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의 직접 연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거론된다.
채굴 사업의 기초 체력도 함께 확대 중이다. 비트디어의 가동 해시레이트는 2026년 2월 기준 68.0엑사해시(EH/s)에 도달했고, 같은 달 월간 채굴량은 705BTC였다. 여기에 4월 7일에는 자체 개발한 'SEAL04' 칩을 탑재한 최신 채굴기 '씰마이너 A4'(SEALMINER A4) 시리즈도 공개했다. 채굴 운영과 장비 개발을 함께 가져가는 수직 통합 전략을 이어가는 셈이다.
이런 움직임은 반감기 이후 악화한 채굴 수익성 환경과도 맞물린다.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블록 보상은 6.25BTC에서 3.125BTC로 줄었다. 이후 채굴업체들은 수익률 압박 속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 요구를 동시에 받고 있다. 비트디어가 '즉시 매각'과 '제로 보유'를 유지하는 배경에도 이런 수익성 관리 필요성이 깔려 있다.
한편 회사는 해시레이트 확장과 장비 내재화를 병행하면서도 재무 운영에서는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 채굴분 '전량 매각', 자사 보유 '제로 유지', '씰마이너 A4 시리즈' 투입이라는 세 흐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비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 베팅보다 운영 안정성과 채굴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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