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델라웨어를 뒤로하고 텍사스로의 대담한 법인 이전 결정
암호화폐 거대 기업 코인베이스가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의 법인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규제 압력에서 벗어나 더욱 유연한 비즈니스 환경을 찾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텍사스 주정부의 친기업적 정책과 낮은 세율이 코인베이스의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이전이 향후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델라웨어 주정부는 주요 기업 유출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결정이 단순한 '세금 도피'인지, 아니면 진정한 사업 확장인지에 대한 논쟁도 예상된다. 어쨌든 월스트리트는 또 다른 기회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코인베이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델라웨어를 떠나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한다.
1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델라웨어의 법률 체계는 한때 일관성을 제공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델라웨어 형평법원에서 최근 예측 불가능한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델라웨어는 유연한 기업법과 숙련된 사법부 덕분에 미국 기업들의 주요 법인 설립지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으며, 경영진과 주주 권리를 균형 있게 조정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이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텍사스 주법은 기업이 내부자에 대한 주주 소송을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경영진 보호 측면에서 유리하다.
델라웨어에서 기업법인 설립을 탈피한 기업으로는 드롭박스, 트립어드바이저,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델라웨어 챈서리 법원의 판결에 따라 기업주주 간 분쟁을 제한하는 텍사스주의 법률을 도입한 뒤 기업법인 설립지를 옮겼다. 2024년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의 기업법인 설립지를 텍사스로 옮긴 뒤 "델라웨어에 아직 기업법인을 두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주로 이전할 것을 권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와 초기 투자자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2021년 코인베이스 상장과 관련된 주식 판매 문제로 델라웨어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프에 거액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