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블록체인 업계가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선다… 컨소시엄 구성 추진
전통 금융사와 블록체인 업체가 합심해 원화 페그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제껏 해외 스테이블코인에만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참여 기관들은 "디지털 원화"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강조하지만, 과연 이번엔 진짜일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2017년 ICO 열풍 때도 비슷한 약속들이 쏟아졌지만, 대부분 허울뿐인 프로젝트로 사라졌다.
이번 컨소시엄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결국 스테이블코인 전쟁에서 뒤쳐진 걸림돌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그 전에 금융당국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통과해야 하는 작은(?) 장애물이 남아있다.
지난 23일 열린 ’스테이블코인 분과 발족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ID협회 제공.)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업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에 나선다.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은행 간 협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미리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 협회는 24일 주요 시중은행,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한 분과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DID 협회 관계자는 "2주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려 한다"며 "발행이 실제로 이뤄지려면 금융 당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가이드라인이 먼저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1:1로 연동된 가상자산이다. 최근에는 지급결제와 해외송금 등에 쓰이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참여하는 시중은행은 IBK기업·KB국민·NH농협·수협·신한·우리은행이다. 이번 분과 신설로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필요한 개념 검증 사업을 추진하고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DID 협회 관계자는 "규제당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은행 간 협업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만들고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DID 협회는 지난 2018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설립을 허가받은 뒤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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