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3206.77(▽0.10%) vs 코스닥 811.85(△0.32%)—8월 11일 마감, 디지털 자산 시장과의 대조적 흐름
주식 시장이 또다른 무미건조한 거래일을 보내는 동안, 코스피는 미묘한 하락세(▽0.10%)를, 코스닥은 소폭 상승(△0.32%)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1일 현재, 전통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변동성으로 점철된 디지털 자산 시장과 흥미로운 대비를 이룬다.
디지털 골드 vs 전통 주식: 어디에 베팅해야 할까? 코스피의 0.10% 하락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중한 움직임을 반영하는 듯 보이지만, 코스닥의 0.32% 상승은 테크 주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엿보게 한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있음을 암시한다.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시장이 1%도 되지 않는 변동성에 흥분하는 모습이 마치 고양이가 레이저 포인터를 쫓는 것 같다"며 전통 시장의 소극적인 반응을 조롱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5% 이상 오르내리며 진정한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블록체인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소비자 층 확보 필요
그러나 웹3가 ‘인터넷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하며 등장한 것에 반해 현실적으로 투기적 요소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산업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블록체인이 진정으로 주류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트레이더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층까지 포함한 폭넓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반 소비자 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토큰 가격 상승으로 얻을 수 있는 투자적 가치나 블록체인의 기술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사용자들은 블록체인을 기술적 인프라로만 여기고, 토큰 가격과 같은 부가적인 부분들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펏지펭귄, 가장 성공한 소비자 대상 블록체인 서비스
이런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가 웹3의 대표 NFT인 펏지펭귄(Pudgy Penguins)이다. 펏지펭귄은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장난감과 캐릭터 IP 사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월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19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GIF 플랫폼 GIPHY에서는 540억 회 이상 조회되는 등 블록체인의 일반 소비자층 접근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 결과 올해 펏지펭귄의 예상 매출액은 약 50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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펏지펭귄 팀은 서비스적 관점에서 성공을 경험하면서 기존 블록체인들이 지닌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됐다. 기존의 많은 블록체인들은 소비자 경험보다는 기술적 차별성이나 탈중앙성과 같은 가치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블록체인의 인프라 층에서는 UX가 늘 후순위로 밀렸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복잡하고 불편한 서비스로 인식될 수 밖에 없게 됐다.
루카 네츠, ‘소비자 중심 블록체인’ 개념 제시
루카 네츠(Luca Netz) 펏지펭귄 CEO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 중심 블록체인(Consumer Specific Blockchain)’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소비자 대상으로 접근할 때 지출의 성격을 기준으로 △재량(discretionary) 지출 △필요(necessary) 지출 △필수(essenTIAl) 지출의 세 단계로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량 지출 단계는 게임, 트레이딩, 소셜 서비스, 수집품 등 개인의 여가 활동에 초점을 맞추며, 이전 스마트폰 보급 초기 앵그리버드나 카카오톡처럼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쉽게 접근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 지출 단계에서는 디파이(DeFi), 디핀(DePIN), 디지털 커머스, 결제 등 생활에서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경제활동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게 된다. 마지막 필수 지출 단계에서는 신용 거래, 보험, 신원 인증, 온라인 투표 등 일상생활의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활동이 온전히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소비자 경험’과 ‘재미’를 위한 블록체인, 앱스트랙트
펏지펭귄의 모회사 이글루(Igloo)는 지난해 7월, 이더리움 레이어 2 기반의 소비자 중심 블록체인 ‘앱스트랙트(Abstract)’를 출시했다. 앱스트랙트는 루카 네츠가 제시한 3단계 중 첫 번째인 ‘재량 지출’ 단계에 맞춰, 기술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 경험’과 ‘재미’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웹3 생태계로 유입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필요 및 필수 지출 단계로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 친화적 UX를 최우선으로 설계하여 일반 사용자들이 복잡한 암호화폐 개념이나 블록체인 지식을 모르고도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을 구축한다. 특히 지갑 로그인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도입한 앱스트랙트 글로벌 월렛(AGW)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기존 웹2 플랫폼에서 익숙한 이메일 로그인, 소셜 계정 연동과 같은 방식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한다. 또한 가스비 대납 기능을 지원해 디앱 단위에서 직접 가스비 부담을 줄여 웹3 경험이 없는 사용자를 온보딩하기 훨씬 쉬워진다.
웹2 수준의 UX로 누구나 온보딩할 수 있는 ‘앱스트랙트 포탈’
앱스트랙트는 ‘앱스트랙트 포탈’이라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게임, 온라인 스트리밍과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 지갑 연결이나 토큰 구매, 활동 리워드 계산까지 모든 과정을 포탈 안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웹2 서비스처럼 직관적이고 쉬운 사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AGW를 활용하면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포탈 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추가 인증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27일 메인넷을 출시한 앱스트랙트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80만 명 이상, 생성된 고유 지갑 수는 약 300만 개에 도달했다. 특히 30일 사용자 재방문율이 60%를 상회하며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입증했다. 이러한 유저 성장에 힘입어 최근 90일간 총 보안 자산(TVS·Total Value Secured)은 3500만달러(약 485억원)에서 2억6400만달러(약 3660억원)로 7배 이상 급증하며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 웹3 대중화 문턱 넘을 수 있을까
매스 어돕션이라는 비전은 블록체인의 기술력만으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 앱스트랙트 팀이 펏지펭귄을 통해 이미 성공 사례를 보여줬듯이, 중요한 건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그 위에서 경험하게 될 서비스와 콘텐츠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있다. 블록체인은 어디까지나 인프라로서 탈중앙화된 경험을 뒷받침할 뿐,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앱스트랙트는 현재 초기 단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과 기술적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의 앵그리버드와 같은 킬러앱을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필요·필수 지출 단계로 확장해 블록체인이 삶의 필수적 부품으로써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K팝 엔터테인먼트사 모드하우스(Modhaus)가 바로 그 유력한 킬러 앱 후보다. 모드하우스는 지난 7월 앱스트랙트와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자사의 모든 아티스트 관련 활동을 앱스트랙트 체인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모드하우스는 블록체인 기반 팬 참여 거버넌스 앱 ‘코스모(Cosmo)’를 운영하며 △트리플에스(tripleS) △아르테미스(ARTMS) △아이덴티티(idntt) 등 K팝 아이돌 그룹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특히 트리플에스는 MAMA 어워즈 신인상 수상과 각종 음악 방송 1위 등 다수의 성과를 통해 그룹의 인기와 팬덤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팬덤을 기반으로 코스모의 포토카드형 NFT ‘오브젝트(Objekt)’는 발행량 천만 개를 돌파했고, 글로벌 참여자 수도 35만 명을 넘어섰다. 팬들은 오브젝트를 통해 거버넌스 토큰 COMO를 획득해 아티스트 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 이는 과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과 같은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앱스트랙트는 모드하우스에 우수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앱스트랙트 포탈을 통해 K팝 팬들과 기존 웹3 커뮤니티 간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 포탈 상단에 올랐던 레드불 레이싱(Redbull Racing) 캠페인은 단일 프로모션만으로 89만여 건의 NFT 민팅과 24만여 명의 신규 유저 유입을 기록하며 포탈 내 커뮤니티의 파워를 보여준 바 있다.
이처럼 앱스트랙트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웹3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의 반응도 뜨겁다. 디스프레드(DeSpread)에 따르면, 앱스트랙트는 최근 30일간 토큰 발행 전 프로젝트 대상 국내 커뮤니티 마인드쉐어 조사에서 21.93%로 1위를 기록했다. 7일·90일 기준 모두 1위를 유지하며, 아직 토큰을 발행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커뮤니티의 활발한 참여를 입증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웹3는 아직 본격적인 대중화의 문턱에서 맴돌고 있다. 앱스트랙트의 도전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웹3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주류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수년째 반복되던 대중화 논쟁에서 앱스트랙트의 전략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스팀 말고 앱스트랙트(Abstract)에 배포하라 – 포필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