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스테이블코인 전략 가속화…상표 10종 추가 등록으로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
한국 기업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0종의 새로운 상표권을 추가 등록하며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략적 포지셔닝
은행권 최초의 본격적인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으로 해석되는 이번 움직임은 전통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표권 범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관리 서비스부터 관련 플랫폼 운영까지 포괄적으로 구성되었다.
시장 영향력
이번 조치는 기업은행이 디지털자산 인프라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전통 금융사의 참여는 시장 안정성과 신뢰도 제고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금융계 반응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진출이 기존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규제 장벽과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화 시점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상표 등록에 그친 단계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원이 보이면 결국 따라오게 마련이다—이번에는 조금 더 빨리 움직이고 있을 뿐.
CI=IBK기업은행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IBK기업은행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전략이 더욱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0개의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9월에도 10종의 추가 상표를 대거 출원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상표 10건을 출원했다. 출원된 상표는 △IBKS Pay △IBKS TOKEN △IBKS 토큰 △STABLE IBKS △IBKS WON △IBKS KRW △ITOKEN △IBKS STB △IBKS STO △IBKS STABLE 등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지난 6월 △IBKONE △IBKWON △WONIBK △KRWIBK △STIBK △ONEIBK △IBKST △IBKRW △IBKKRW △KRWI 등 총 10종을 출원한 바 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6월과 달리 9월에 출원한 상표명이 훨씬 구체적으로 브랜드화됐다는 것이다. 6월 상표는 IBK기업은행의 영문명인 IBK와 원화(WON, KRW) 같은 핵심 키워드를 조합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9월 상표에는 'Pay(결제)', 'TOKEN(토큰)', 'STABLE(스테이블)'과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키워드 선점을 넘어 사업 방향까지 어느 정도 구체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상표는 원화 가치에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까지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암호화폐다. 기존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심해 화폐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실제 화폐’처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은행 중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가장 먼저 출원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이후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뿐 아니라 카드사도 상표권 출원에 합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손을 잡는 등 금융권과 빅테크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의식한듯,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관련 법제화가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했다. 이정문 의원은 “2025년 정기국회와 연말 국회를 통해 디지털 자산 관련 법률 제정을 목표로 활동할 것”이라면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