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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 대미협상 난항까지…제동 걸린 코스피, 조정 국면 장기화될까?

AI 거품론에 대미협상 난항까지…제동 걸린 코스피, 조정 국면 장기화될까?

Author:
mkcokr
Published:
2025-09-26 2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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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달아오른 시장이 냉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대미 협상 난항 속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무역 마찰과 통상 압박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선방해오던 국내 주식시장도 흔들림을 겪고 있다.

기술주 조정과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코스피의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AI 테마에 편중된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성이 노출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모기지 규제 강화 움직임도 주택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헤지 수요 증가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지속되면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요 지지선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탄력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달러 약세에 힘입어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도 주춤할 전망이다.

기술주 버블 논란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코스피의 조정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쩌면 이번 조정은 증시가 '진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낙관 전망보다 현실이 더 냉철하다는 건 항상 그렇듯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471.11)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마쳤다.  [이승환기자]

사진 확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471.11)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마쳤다. [이승환기자]

파죽지세로 3500 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미국 관세 리스크와 기대 이상의 경제 성장률 발표 영향으로 3400 선이 무너졌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5% 이상 떨어졌는데 이는 올 들어 여섯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앞서 큰 폭의 하락은 지난 4월 7일 상호관세 리스크(-5.57%), 8월 1일 세제 개편 발표(-3.88%) 등으로 뚜렷한 이유가 있었는데 이날 하락은 그동안 계속돼온 상승세를 되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원화값 하락과 함께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나오며 그동안 반도체 업종을 집중 매수하던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2.45% 떨어지며 닛케이225(-0.87%)나 대만 자취엔(-1.7%)에 비해 훨씬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5일 코스피는 상승 종목이 121개인 데 비해 하락은 779개로 하락세가 완연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진 때문이다. 원화당 달러화가 1410원대 아래로 내려가는 등 시장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됐다.

지난 25일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달러화가 1413원을 넘어서며 강달러 현상이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에 대해 선불(up fRONt)임을 재차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거래가 중단되는 추석 연휴까지 5거래일만 남았다는 일정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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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625억원 규모 순매도로 대응했다. 달러화 절상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305억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3563억원, 카카오는 700억원 순매도했다. 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내다판 것이다.

레드번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계약 성과를 시장이 과도하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하락을 경고했다. 이에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나오면서 SK하이닉스가 5.61% 하락해 33만6500원에 마감하면서 조정이 크게 나온 것이다.

다만 두 달 만의 강한 조정에도 이러한 하락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코스피 조정은 한미 간 관세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하면 극단적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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