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CBDC 금지 법안’ 신속 추진…디지털 자산 규제 판도 뒤흔들 전망
연방준비제도의 디지털 화폐 출시를 차단하는 법안이 하원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디지털 자산 포괄 법안에 CBDC 발행 금지 조항이 포함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왜 지금 CBDC 금지인가
의회 공화당 의원들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시민의 금융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정부의 감시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법안은 개인의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중앙화된 시스템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파장
법안 통과 시 연준의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된다. 이는 미국이 CBDC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디센트럴라이즈드 금융(DeFi)과 민간 스테이블코인에 더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결국 정부가 만든 디지털 화폐보다 비트코인이 더 신뢰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월가의 전형적인 '규제 실패' 시나리오 아닌가.
미국 하원이 'CBDC 금지 법안'을 빠르게 진행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하원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금지 법안을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법안에 포함하며 신속한 추진을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 법안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거나 배포하는 것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해당 법안은 독립적인 형태가 아닌 시장 구조법안에 포함되면서 통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법안은 시장 구조법안이 상원으로 넘어가기 전 최종 버전에 포함되도록 설계됐다. 단독 법안으로 처리될 경우 통과가 어려울 수 있지만,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에 포함되면 반대 여론을 무마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국방 예산안인 국가방위권한법(NDAA)에도 CBDC 금지 조항이 삽입되면서 통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법안이 통과되면 연준은 자체 CBDC를 개발하거나 테스트하는 것이 금지되며, 기존 파일럿 프로그램도 중단된다. 법안 지지자들은 CBDC가 개인의 금융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금융 감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측은 CBDC 금지가 미국을 글로벌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한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했고, 유럽연합(EU)도 디지털 유로를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CBDC가 없을 경우 미국이 금융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