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26년 디지털 루블 출시 예고…시장 반응은 ’회의적’
모스크바의 CBDC 실험에 암호화폐 업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 통화가 진정한 블록체인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2026년까지 현금 유통량의 5%를 디지털 루블로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앙화된 디지털 화폐가 오히려 금융 감시를 강화할 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가 디지털 루블 도입을 공식화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이 전했다.
이날 러시아 하원은 디지털 루블 법안을 승인하며, 출시일을 오는 2026년 9월 1일로 확정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러시아인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를 사용하는 데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디지털 루블을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디지털 루블에 혜택이 없다고 답했으며, 데이터 보안(12%)부터 정부 감시(8%)까지 우려 사항이 다양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023년부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소비자 파일럿을 시험해 왔으며, 당초 2025년 7월 1일 디지털 루블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은행 및 가맹점들의 반발로 출시가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