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에너지 부족 사태로 암호화폐 채굴 전면 금지 추진
북유럽의 청정 에너지 강국 노르웨이가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겨냥한 초강수책을 준비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급증한 전력 수요로 인한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공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유럽 지역의 에너지 위기가 노르웨이의 수력발전 시스템까지 위협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저렴한 청정에너지를 이용해 노르웨이로 몰려든 대형 채굴업체들이 현지 에너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채굴 인프라 투자에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속 가능한 채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쉬운 표적로 삼은 게 암호화폐 업계라면, 다음은 누구일지 예측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며 빈정거렸다.
비트코인 채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노르웨이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시적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고, 전력망 용량을 다른 산업에 배정하기 위한 일환이다.
노르웨이는 올해 가을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 센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규제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도시계획 및 건축법을 통해 전력 할당을 조정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채굴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문제가 될지 파악하는 것이 이번 조사 핵심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유럽 전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제재로 에너지 비용 상승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에서도 채굴장 소음 문제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