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암호화폐로 관광객 결제 허용한다…금융 규제 대대적 개편 예고
태국 정부가 관광객의 암호화폐 결제를 공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 규제 프레임워크도 동시에 개편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가속화하겠다는 복안.
암호화폐로 호텔, 쇼핑, 투어 결제가 가능해진다면—물론 세금 보고는 더 복잡해지겠지만. 현지 금융감독원(FSA)은 ’규제 장벽을 낮추되 자금 세탁 방지 장치는 유지’한다는 입장.
이번 움직임은 싱가포르, 두바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관광 수익 20%를 차지하는 중국인 방문객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중.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테스트는 이미 3개 주요 도시에서 시작됐다. 당국은 ’2026년까지 국제 결제 허브로 도약’이라는 야심찬 로드맵을 공개했다.
금융계 반응은 엇갈린다. 한 VC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2017년에 이미 해결한 문제’라며 태국 당국의 뒤늦은 움직임을 조롱했지만,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주가가 15% 급등하는 등 낙관적이다.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태국이 관광객들이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차이 춘하와지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방콕에서 열린 투자 세미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신용카드와 연동해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재무부와 태국 중앙은행이 관련 규정을 조율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현지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상점들은 바트화를 수령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사용 여부를 알 필요가 없다. 피차이 장관은 "이 모델은 태국 바트를 직접 사용하지 않아 통화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암호화폐 결제 외에도 금융 시장 개편도 추진 중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보험사와 대형 펀드 투자 제한을 완화하고, 고빈도 매매를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권한을 강화해 주요 사건을 직접 기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