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경고: ’AI 확산 속 중앙은행 정책 판단 기준 복잡해져’ – 10% 조정 위험
국제결제은행(BIS)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AI 트레이딩의 증가가 일시적인 유동성 급등과 갑작스러운 10% 가격 조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존 금융 안정성 평가 기준이 시장 구조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BIS 본부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생성형 AI 확산이 전 세계 중앙은행들 통화정책 운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이 나왔다.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 금융안정이라는 핵심 목표 모두에 AI가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존 정책 판단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둔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보고서에서 AI가 경제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경기순환과 구조적 변화까지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활용해 온 정책 판단이 더 이상 그대로 적용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 AI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들에선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투자 확대가 단기적인 투자 붐을 이끌며 총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증시 상승으로 가계 자산가치가 불어나 소비가 확대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재 자산가격이 AI 기대감에 과도하게 반영된 거품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기적으로는 AI가 노동시장을 크게 바꿀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는 제한적이다. 반면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경우 경제 공급 능력이 확대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긍정적인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냐키 알다소로(Iñaki Aldasoro) 등 BIS 경제학자들은 "AI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기한다"며 "산업별 영향이 서로 달라 경제 기조를 평가하기도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정책 판단이 빗나갈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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