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암호화폐 보유자 250만명 돌파…’비트코인’ 압도적 선호, 현물 ETF 기대감 고조
[속보] 폴란드 금융감독원(FSA) 자료 분석 결과, 폴란드 내 암호화폐 보유자 수가 2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고, 이는 글로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과 맞물려 현지 시장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폴란드의 이 같은 강력한 수요가 유럽연합(EU)의 MiCA 규제 시행과 함께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조사는 폴란드 암호화폐 시장의 실제 보유 규모를 중앙은행 기준으로 다시 가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폴란드 성인 인구의 약 6.4%인 250만명가량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선택한 자산은 비트코인(BTC)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폴란드 중앙은행인 폴란드국립은행(NBP)의 의뢰로 진행됐다.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 체계인 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 도입을 앞두고 현지 투자자 규모와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조사 결과 폴란드 성인 가운데 암호화폐 보유 비율은 6.4%로 집계됐다. NBP은 95% 신뢰구간 기준 실제 보유 비율이 5~8.1%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약 190만명에서 최대 300만명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기존 시장 조사기관들의 추정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앞서 네덜란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 ARI10과 USE리서치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폴란드인의 35% 이상, 약 1000만명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NBP 역시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인정했다.
보유 자산별로는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3.5%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더리움(ETH) 보유 비율은 2.2%였다. 기타 알트코인 투자 비율은 3.1%로 집계됐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보유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테더(USDT), 서클의 USDC·EURC 등을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보유 응답자는 전체의 0.9%에 그쳤다.
투자자 특성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암호화폐를 보유할 가능성이 높았고,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경향이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설문조사보다 세금 신고 데이터가 실제 시장 규모를 더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암호화폐 매체 비트코인닷플(Bitcoin.pl)은 지난해 세금 신고서에 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기재한 폴란드인이 약 2만명 수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매체는 실제 보유자가 200만명에 가깝든 1000만명에 가깝든, 암호화폐가 이미 틈새 시장을 넘어선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현지 주요 거래소 존다크립토(zondacrypto) 붕괴 이후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폴란드 시장은 주요 거래 플랫폼 문제와 MiCA 도입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겹치며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폴란드국립은행의 조사는 현지 암호화폐 투자층 규모와 자금 흐름을 가늠할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폴란드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시장 진입 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폴란드의 MiCA 도입 과정에서도 투자자 보호와 거래 인프라 정비 논의가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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