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8000달러 저항에 또 멈췄다…전문가들 "이건 오히려 건강한 조정"
비트코인이 78,000달러 저항선에서 다시 한번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약세가 시장에 필요한 '건강한 숨 고르기'라며, 단기 10% 내외의 조정은 오히려 더 강력한 상승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초 이후 급등한 가격에 대한 기술적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이 다시 저항선에 직면했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이를 두고 "오히려 숏 투자에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 부근에서 다시 밀리며 단기 고점 저항을 확인했다. 시장은 최근 75일간 유지된 상승 평행 채널 상단에서 비트코인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7만8000달러를 넘지 못한 뒤 7만54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일간 차트에서는 지난해 10월 12만6195달러 고점에서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지난 13일 처음 상향 돌파했지만, 곧바로 상승 채널 상단 저항에 부딪혔다.
일부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현재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7만4000~7만6000달러 구간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7만달러 부근 하락 추세선, 이후 6만4000~6만6000달러 수요 구간으로 제시됐다.
단기 지표는 약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가격이 고점을 높이는 동안 상대강도지수(RSI)가 오히려 낮아지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 상승세 아래에서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도 시그널선 아래로 내려오며 음의 영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7만4500달러 이탈 시 단기 모멘텀 전환이 확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간 RSI도 삼각 수렴 구간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과매수권 고점 이후 올해 1월과 이달 초 고점이 점차 낮아졌고, 반대로 2월 급락 뒤 형성된 지지선은 올라오고 있다. 이 삼각 구간이 위로 열리면 상승 연장 신호가 되지만, 상승 지지선을 밑돌면 중기 흐름은 약세로 기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격대가 최근 8개월 동안 세 번째 저항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널리스트 콜드블러디드실러는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차트에서 지난해 10월 11만6000달러 부근, 올해 1월 9만6000달러 부근, 현재 7만6000달러 부근을 동일한 상단 저항대로 묶었다. 그는 이번 구간을 현재 위험 대비 수익 비율이 가장 유리한 숏 구간으로 평가했다. 다만 상방 돌파가 이뤄질 경우, 지난 12개월 사이 나타난 흐름 가운데 가장 큰 시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변수는 기관 자금이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는 13일부터 19일 사이 약 25억4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4395달러로, 이 가격대에서 실수요가 계속 붙으면 반복돼 온 상단 저항 패턴이 약해질 수 있다.
변동성 측정 지표인 BBWP는 현재 사이클 저점 수준에 가까워졌다. 시장 변동성이 압축된 뒤 강한 방향성 움직임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향후 3~5개의 일봉이 상승 채널 돌파와 세 번째 저항 확인 중 어느 시나리오가 우세한지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흐름의 핵심은 가격 저항선과 모멘텀 약화 신호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여기에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수처럼 현물 수요가 맞물리면서, 단기 기술적 신호와 실제 매수세의 힘겨루기가 더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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