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LO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 막지 않는다" 주장에 클래리티 법안도 실효성 의문?
코인베이스 최고법무책임자(CLO) 폴 그루왈이 2026년 4월 22일, 규제 당국이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을 차단할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 발표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안'의 실효성에 직접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CLO가 클래리티법의 주요 쟁점인 '스테이블코인 보상안'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코인베이스가 미국 의회를 향해 스테이블코인 보상 허용 여부를 분명히 하라고 공개 압박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폴 그레월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클래리티법(CLARITY)을 지지한다면 스테이블코인 보상 금지안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월은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원들의 선택지를 이분법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클래리티법을 지지하면서 보상에는 반대할 수 없다. 둘 중 하나"라며 "이제 선택할 때"라고 밝혔다.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익 구조를 둘러싼 협상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공개 발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쟁점은 상원의 절충안이다. 톰 틸리스와 앤절라 올스브룩스가 마련한 초안은 스테이블코인 잔액에 대한 수동적 수익 제공을 금지하고, 결제나 송금, 플랫폼 이용과 연계된 제한적 활동 기반 보상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은행권 단체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규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유휴 자금에 대한 보상이 허용될 경우 기존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코인베이스는 이런 논리를 지속적으로 반박해 왔다. 그레월은 예금 이탈 우려가 데이터를 통해 입증되지 않은 '이론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보고서도 비슷한 취지의 수치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수익을 금지하더라도 은행 대출 증가 효과는 0.02%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번 논쟁은 코인베이스 실적과도 직결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은 코인베이스의 2025년 매출 가운데 약 19%를 차지했다. 최종 법안 문구에 따라 코인베이스뿐 아니라 주요 경쟁 거래소의 수익 구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입법 일정도 촉박하다.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법안이 중간선거 전에 처리되지 못할 경우 2030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해당 법안을 4월 20일 일정에서 제외했고, 이 결정은 법안 처리 시한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그레월의 발언은 유보적인 의원들에게 정치적 부담을 높이는 메시지로 읽힌다. 현재 절충안은 은행권이 요구하는 강한 제한과 암호화폐 업계가 최소 기준으로 보는 활동 기반 보상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는 구조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 활동 기반 보상마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향후 관건은 상원 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이 최소 허용 범위가 유지되느냐다. 활동 기반 보상이 살아남아야만 클래리티법이 2026년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You can’t be for CLARITY and against rewards. It’s one or the other. Time to choose.
— Paul Grewal (@iampaulgrewal) April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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