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양자컴퓨팅 위협 더는 환상 아니다’ 경고하며 XRP 원장 로드맵 공개
리플이 양자컴퓨팅이 암호화폐 보안에 대한 현실적 위협으로 부상했다고 경고하며, XRP 원장의 차세대 방어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발표는 디지털 자산 업계가 양자 내성 암호화 표준 채택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긴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보안 패러다임 재편을 촉발할 전망이다.
양자컴퓨터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리플이 XRP 원장(Ledger)을 2028년까지 양자컴퓨팅 대응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리플은 "현재 자산이 즉각적인 위험에 놓인 것은 아니지만, 양자컴퓨팅 위협이 '이론적 단계'에서 '현실적인 수준'으로 옮겨오면서 대비 시점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양자컴퓨팅 발전이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암호 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구글 퀀텀 인공지능(AI) 연구진의 새 논문이 관련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인 점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리플은 특히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 방식'이 더 리스크가 크다고 짚었다. 악의적 행위자가 블록체인에 공개된 암호 데이터를 현재 수집해 보관한 뒤, 양자 하드웨어가 충분히 발전했을 때 이를 풀어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는 현재의 기술 수준이 당장 암호 체계를 무너뜨리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기간 가치를 보호하는 시스템은 양자 이후 전환을 계획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 경고보다 중장기 보안 전환 계획 수립에 무게를 둔 셈이다.
리플은 동시에 XRP 원장이 다른 블록체인보다 전환 준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XRP 원장은 프로토콜 차원에서 기본 키 교체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기존 계정을 바꾸지 않고도 시간이 지나면서 취약할 수 있는 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이런 구조가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수 블록체인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에는 이에 대응하는 프로토콜 기본 기능이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팅 위험을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업계 인사는 위협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처럼 위험을 낮게 보는 인물도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양자 리스크를 '관리 가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로 평가했다. 지난주에는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이 "트론 역시 미래의 기술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플의 이번 계획은 양자컴퓨팅 위험을 당장의 붕괴가 아닌 장기 전환 과제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블록체인 보안 경쟁이 성능과 확장성을 넘어 암호 체계 전환 준비 수준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전반에서도 양자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준비 시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답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관련 기사
|Square
BTCC 앱을 받고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해 볼까요?
지금 시작 QR 코드를 스캔하여 1억 명 이상의 유저와 합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