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호스킨슨, 비트코인 양자 대응안에 ’사토시 코인 구제’라며 조롱…암호화폐 업계 충격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비트코인의 양자 컴퓨팅 대응 방안을 공개적으로 조롱하며 "사토시 코인이 구제될 것"이라고 발언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논란을 일으켰다. 그의 발언은 비트코인 보안 체계의 근본적 취약성을 지적하며, 향후 10% 이상의 시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 진화에 대한 업계의 긴급한 재평가를 촉발시켰다.
카르다노 공동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사진: 유튜브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ADA) 설립자가 비트코인(BTC) 개발자들이 제안한 양자컴퓨터 대응안에 대해 "사실상 하드포크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사토시 나카모토 추정 물량을 포함한 초기 비트코인을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번 논쟁은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들이 제안한 'BIP-361'에서 촉발됐다. 해당 제안은 양자컴퓨터 공격에 취약할 수 있는 주소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동결하고,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복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 구조는 동결된 자금을 BIP-39 기반 시드 문구와 연동된 영지식증명을 통해 되찾게 하는 방식이다. 즉, 기존 주소 체계를 점진적으로 폐기하고 보다 안전한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호스킨슨은 이러한 구조가 단순한 소프트포크로는 구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존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명 체계를 무효화하는 만큼 네트워크 규칙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조치이며, 결과적으로 하드포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그동안 네트워크 불변성을 이유로 하드포크를 꺼려왔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쟁점은 단지 업그레이드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호스킨슨은 이번 제안이 가장 오래된 비트코인 자산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복구 조건으로 제시된 BIP-39 표준이 2013년 도입됐다는 점이다. 이 이전에 생성된 비트코인은 해당 방식으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없다.
그는 약 170만BTC가 BIP-39 도입 이전에 생성됐으며, 이 가운데 약 100만BTC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초기 채굴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초기 지갑은 시드 문구 기반이 아닌 로컬 키 생성 방식이었기 때문에 해당 자산은 제안된 구조에서 복구가 불가능하고 영구 동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BIP-361 공동 제안자인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제임슨 롭도 한계를 일부 인정했다. 그는 이 제안을 "최종 명세가 아닌 비상 상황을 대비한 아이디어"로 규정하며, 실제 채택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롭은 양자 공격으로 인해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이 대량 유통되는 상황보다는, 사전에 동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 휴면 상태의 비트코인이 약 560만BTC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번 논쟁은 기술을 넘어 거버넌스 문제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에는 공식적인 온체인 의사결정 구조가 없어, 이처럼 민감한 업그레이드를 체계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개발자 중심의 비공식 합의 구조로는 양자 보안과 네트워크 불변성 사이의 충돌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BIP-361 논의는 단순한 보안 패치를 넘어, 비트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규칙을 바꾸고 누구의 자산을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사토시 물량을 포함한 초기 비트코인이 보호 범위에서 제외될 경우, 양자 시대를 대비한 보안 모델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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