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30일간 27만BTC 대량 매집 돌입…2013년 이후 최대 규모, 상승 신호탄인가?
비트코인 고래 지갑이 지난 30일 동안 약 27만 BTC를 집중적으로 매집하며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축적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공급량을 급격히 흡수하는 행보로, 주요 분석가들은 역사적 패턴을 근거로 강력한 상승 사이클의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고래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 고래 지갑이 최근 30일 동안 27만BTC를 추가 매집하며 2013년 이후 가장 강한 축적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은 이번 매수세를 최근 비트코인 반등을 떠받친 핵심 동력으로 지목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 흐름을 두고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고래 매수 행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현물 매수세도 강하게 유지됐고, 시장의 중심은 2025년 말 소매 주문에서 대형 투자자 주문으로 옮겨갔다. 지난 분기 동안 고래들은 비트코인이 좁은 가격 범위에서 움직이는 구간에서도 현물시장을 주도하며 전략적 매집을 이어갔다.
매집 패턴도 기존과는 다른 모습이다. 소매 투자자 주문은 대체로 가격이 밀릴 때 집중되는 반면, 고래 매수는 횡보하거나 비교적 안정적인 구간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현물 매수 전환 역시 선물시장이 여전히 약한 상황과 별개로 진행됐다.
대형 지갑의 흡수세가 이어지면서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268만BTC까지 줄었다. 이는 수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바이낸스로 유입되는 1BTC 이상 단위의 이체도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24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는 6310BTC가 순 유출됐고, 최근 30일 누적으로는 1만3000BTC 이상이 빠져나갔다. 지난주에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역사적 고점 부근까지 높아지며 매집 흐름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줬다.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도 약해진 상태다. 최근 수개월 동안 시장이 둔화했지만 뚜렷한 투매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는 보유 기간이 최대 7년인 지갑들도 평균적으로 수익 구간에 들어와 있다.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 구간에서 회복 흐름을 이어갔고, 평균 실현 가격은 7만2300달러까지 올라 가격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손실 상태에 있는 물량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러 지갑에 분산된 약 875만BTC는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 다만 관련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과거보다 투매 신호가 적었고, 보유자들이 다른 유동성 수단을 활용하면서 확보한 비트코인을 쉽게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스트래티지의 신규 매수도 현물시장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래티지는 이번에 STRC 디지털 신용을 바탕으로 다시 매수에 나섰고, 시장에 나온 일부 매도 물량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래 매수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매도벽은 7만7980달러까지 올라갔고, 7만5500달러와 7만6000달러 구간에도 비교적 작은 매도벽이 형성됐다. 이는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본격적인 방향성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지만, 긍정적인 시장 뉴스에는 여전히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거래소 자금 흐름을 보면 고래들은 3월에 입금을 줄였고, 최근 시장 회복 국면에서는 출금으로 돌아섰다.
현재 시장에는 공포 매수나 추격 매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신 대형 고래와 상어 지갑이 주도하는 전략적 축적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이 더 강한 상승 심리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이들 지갑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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