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매도, 스마트머니는 매수 중…이더리움 2400달러선서 ’승부수’ 예고
이더리움이 주요 저항선인 2400달러 근방에서 고래 지갑들의 매도와 기관 투자자(스마트머니)의 매수가 동시에 발생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들은 이 구간 돌파 여부가 향후 단기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FSA(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관의 체계적 매수와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 매수 신호가 공존하는 모순적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이 2400달러 부근에서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에 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355달러에서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맞물린 채 거래되고 있으며, 2397달러 회복 여부가 단기 흐름을 가를 핵심 구간으로 지목됐다.
가격 흐름만 보면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더리움은 2월 24일 1800달러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일봉 차트상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머니지수(SMI) 역시 4월 초 기준선인 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지표는 장 초반과 장 마감 직전 30분의 가격 움직임을 바탕으로 정보력 있는 참여자의 포지션을 추정하는 데 쓰인다. 현재 SMI가 0선 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핵심 참여자들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고래 지갑과 파생상품 시장은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 기준 거래소 보유분을 제외한 고래 보유량은 최근 24시간 동안 1억2361만ETH에서 1억2344만ETH로 감소했다. 줄어든 규모는 약 17만ETH다. 이는 신규 매수보다 포지션 축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시장도 경계 쪽에 무게를 뒀다. 미결제약정(OI)은 14일 123억1000만달러에서 119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펀딩비는 플러스 0.011%에서 마이너스 0.005%로 돌아섰으며, 이는 롱보다 숏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숏 포지션이 급격히 쌓인 상황은 아니다. 고래 역시 이더리움 하락에 강하게 베팅하기보다는 헤지 성격의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충돌을 정리할 가격대가 2397달러다. 해당 구간은 0.78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이자 시장이 주목하는 2400달러대와 겹친다. 일봉 종가 기준으로 2397달러를 넘어서면 SMI가 보여준 강세 신호가 확인되는 셈이다. 이 경우 이더리움은 핵심 피보나치 구간을 되찾고 100일선을 지지선으로 바꾸게 되며, 다음 목표 구간으로는 상승 채널 상단과 맞닿은 2523달러가 제시됐다.
반대로 2397달러 회복에 실패하면 고래들의 포지션 축소가 더 설득력을 얻게 된다. 이 경우 첫 지지선은 0.618 피보나치 수준인 2299달러다. 이 가격이 무너지면 2230달러와 2160달러가 차례로 열리게 된다. 더 깊은 하단 위험 구간으로는 1936달러가 제시됐지만, 이 수준까지 내려가려면 2월 24일부터 유지된 상승 채널 전체가 붕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핵심은 2397달러다. 일봉 마감이 이 가격 위에서 이뤄지면 스마트머니 쪽 판단에 무게가 실리고, 반대로 이 구간에서 다시 밀리면 고래의 매도 판단이 더 설득력을 얻게 된다. 현재 시장은 가격 자체보다 2400달러 부근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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