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의 정체불명 ’XRP’ 게시물…협업 추측에 커뮤니티 반응 뜨겁다
솔라나 생태계의 공식 채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XRP' 관련 게시물이 등장하며 업계를 긴장시켰다. 이 게시물은 솔라나와 리플(XRP) 간의 대규모 전략적 협업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두 블록체인 생태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 소식에 즉각 반응하며, 잠재적인 시너지 효과와 시장 영향력에 대한 논의가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2026년 현재 레이어1 생태계 간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하며 주시하고 있다.
솔라나의 XRP 관련 게시물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솔라나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엑스(구 트위터)에 'XRP'라는 한 단어와 4초짜리 로고 영상을 게시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었다.
15일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별다른 설명조차 없이 올라왔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수백만회 조회수와 수백개의 답글을 모으며 올해 가장 화제가 된 암호화폐 게시물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게시물의 의미에 집중됐다. 리플 커뮤니티는 이를 우호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무언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신호'로 보는 반응이 나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솔라나가 리플과의 제휴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반면 의도적으로 관심을 끌기 위한 게시물이라는 시각도 함께 제기됐다.
솔라나 공식 계정은 이후에도 논란을 키우는 반응을 이어갔다. 솔라나는 답글에서 "이제 판을 바꿀 때"라고 언급했고, 이어 "우린 NDA(비밀유지협약) 589개에 서명했다"라고도 밝혔다. 여기서 589는 XRP 커뮤니티에서 오래전부터 쓰여 온 밈으로, 솔라나가 이를 직접 끌어와 대화에 불을 붙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솔라나 생태계 프로젝트들도 움직였다. 팬텀(Phantom), 레이디움(Raydium), 카미노(Kamino)는 밈을 올리거나 '솔라나 에브리씽'이라는 문구로 대화에 가세했다. 이에 맞서 XRP 관련 계정들도 'SOL'로 응수하면서, 특정 프로젝트 팬덤을 넘어선 이례적인 상호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솔라나는 리플과의 제휴나 통합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고, 게시물만으로 확인된 구체적 조치도 없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만 보면 이번 일은 커뮤니티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한 바이럴 성격의 이벤트에 가까웠다.
솔라나는 이전에도 XRP를 언급한 적이 있다. 과거 게시물에서는 지갑 표준과 기초 전략 관련 맥락에서 XRP를 거론했다. 여기에 더해 헥스 트러스트(Hex Trust)는 최근 솔라나를 포함한 여러 체인에서 래핑드 XRP를 발행하고 수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헥스 트러스트는 네이티브 XRP를 1대1로 뒷받침하는 래핑드 XRP를 통해 여러 블록체인에서 디파이 활용도를 넓히겠다고 했다.
이 같은 소동에도 가격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XRP와 솔라나는 각각 2.4%, 0.9% 오르는 데 그쳤고, 가격은 각각 1.39달러, 85.41달러를 기록했다. 두 자산 모두 6개월 연속 가격 약세를 겪어온 상태여서, 커뮤니티의 긍정적 반응 자체가 더 크게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이번 게시물은 구체적 협업 신호인지, 의도된 장난성 바이럴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짧은 게시물 하나가 솔라나와 XRP라는 두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한 스레드 안으로 끌어모았고, 실제 발표 없이도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XRP pic.twitter.com/PEqNUf1H4S
— Solana (@solana) April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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