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韓 시장 광복 행보...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대감 폭발적 상승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선도기업 서클(Circle)이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파를 전달했다. 이번 움직임은 한국 원화(KRW)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국내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금융당국(FSA)과의 협력 하에 추진될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 최대 금융 허브 중 하나인 한국 시장에서의 규제 호환성을 전제로,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모두에게 안정적인 디지털 원화 접근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서울에서 열린 '서클 인 서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상엽 기자]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이 한국을 찾아 광폭 행보는 보이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서클의 이번 일정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결제·정산 인프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알레어 CEO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서클 인 서울' 행사에서 한국 정부가 디지털자산 법률을 살펴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서클과 협력하는 기업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환으로 그는 신한, KB, 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권과 만나고 두나무와 빗썸 등 거래소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자체 행사에서 국내 업계와 접점을 넓혔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14일 스테이블코인 테마로 분류되는 주요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사토시홀딩스는 29.94%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이티센엔에스(16.61%), NHN KCP(9.80%), 아톤(8.64%), 드림시큐리티(5.42%), 아이티센글로벌 (4.32%), KG모빌리언스(3.55%), 카카오페이(3.31%), 헥토파이낸셜(3.28%), LG씨엔에스(1.81%), NAVER(1.26%) 등 대부분 올랐다.
시장 반응이 넓게 퍼진 것은 스테이블코인이 발행사만의 이슈가 아니라 결제와 인증, 정산, 지갑, 거래 인프라 전반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클이 이번 방한에서 USDC 유통 확대뿐 아니라 서클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를 포함한 인프라 구축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재료가 단기 테마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홍콩금융관리국이 지난 10일 첫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발급했고 일본도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편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클은 이번 방한 기간에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을 만나 각각 업무협약 및 논의를 이어갔다.
빗썸은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 기술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서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두나무도 디지털자산 시장 혁신을 위한 포괄적 협약을 발표했다. 코인원도 방한 마지막 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제도 논의도 함께 맞물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토큰증권 시장 형성을 위한 규제가 정비됐고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현물 ETF 도입 필요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토큰화 금융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예금토큰, 스테이블코인이 역할을 나누는 다층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구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기관 안쪽의 최종 정산 수단이라기보다 플랫폼 간 연계와 외부 결제를 맡는 확장 레이어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클의 최근 행보도 이런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서클은 지난 10일 CCTP 지원 대상을 USDC 외 자산까지 확대하고 빠른 전송 기반의 온라인 소액결제(마이크로트랜잭션)과 실물 자산(RWA) 유통까지 지원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 주가를 움직인 핵심은 서클 임원 방한 일정과 업무협약, 제도화 기대이며 향후 법안 진행 속도와 금융권·핀테크의 구체적 협업 범위가 주가 차별화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심 연구원은 "미국 내 디지털자산 명확성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 여부, 탈중앙화 전환 요건 등을 두고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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