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 급락 경고에 기관 투자자들, 이미 비트코인으로 대규모 포지션 전환
2026년 4월 2일 - 주요 분석기관들이 이더리움(ETH)의 단기적 20%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이미 비트코인(BTC)으로의 대규모 자산 전환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상승과 규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ETH)이 2100달러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12시간 차트에서 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되며 약 20% 하락 가능성이 거론됐다.
1일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이 같은 기술적 구조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 온체인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BTC)을 선호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가격 반등과 규제 상품 자금 흐름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30일 기준 7%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2.7%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3월 한 달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3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이더리움 ETF 상품은 순유출을 이어갔다. 매체는 "기관들은 같은 거시 환경,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두고도 비트코인을 사고 이더리움을 팔았다"고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이더리움 ETF 상품은 3월에 4601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 기준으로, 이는 2월(-3억6987만달러)과 1월(-3억5320만달러) 대비 유출 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2025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 매체는 이더리움 가격이 오른 달에도 ETF 자금 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반등이 규제 자본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온체인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신호가 관측됐다. 글래스노드의 '호들러 순포지션 변화'(hodler net position change)’ 지표에 따르면, 155일 이상 보유 주소가 보유량을 늘린 규모(30일 롤링 기준)가 3월 21일 54만3169ETH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31일 10만9678ETH로 줄었다. 약 10일 만에 약 80% 급감한 셈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중·장기 보유자들이 3월 중순까지는 매집했지만, 월말 10일 동안 매수 속도를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ETF 자금과 온체인 장기 보유자의 매수 강도가 동시에 약해지면 가격을 떠받치는 수요 기반이 얇아진다는 게 매체의 요지다. 비인크립토는 "기관 자금은 규제 상품을 통해 빠져나가고, 장기 현물 보유자는 매집을 줄이면서 이더리움 가격 아래 '바닥'이 얇아진다"고 전했다.
기술적 경고 신호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2월 말부터 형성된 헤드앤숄더에서 헤드 고점이 2380달러로 잡혔고, 가격은 우측 어깨 구간인 2100달러대에 머물렀다. 넥라인 기준 측정 하락폭은 19.32%로 목표 구간은 1570달러다. 아직 넥라인 이탈은 없었다.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 12시간 차트의 20·50기간 지수이동평균(EMA)은 각각 2070달러, 2080달러에 위치했다. 207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2010달러, 1950달러(넥라인 구간)까지 하락 경로가 열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1950달러가 무너지면 1840달러(0.618)가 중간 지지선으로 언급됐고, 매도 압력이 커지면 1400달러를 확장 구간으로 제시했다. 12시간 봉이 2120달러 위에서 마감하면 하락 전개가 늦춰질 수 있지만, 패턴 무효화는 2380달러 상향 돌파가 기준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