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3월 13억 달러 유입에도 거래대금 ’뒷걸음질’…시장 신호인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3월 약 13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대금 뒷걸음질'이 시장의 과열 조정 신호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3월 13억2000만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하며 2026년 들어 처음으로 월간 기준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1분기 전체로는 약 5억달러 순 유출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온체인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월간 순 유입 전환은 202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1월 16억1000만달러, 2월 2억700만달러의 순 유출을 3월 유입만으로는 만회하지 못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은 올해 1분기 22% 넘게 하락했다. 2025년 4분기 23% 하락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 역시 1분기 대부분 기간 20 아래에 머물렀다.
거래대금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3월 거래대금은 약 790억달러로, 2월 930억달러와 1월 870억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1분기 말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 유입은 약 560억달러, 총운용자산(AUM)은 약 875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3월 4600만달러 순 유출을 기록했고, 1분기 누적 순 유출은 7억6900만달러였다.
XRP 현물 ETF는 3월 약 3100만달러 순 유출을 기록했지만,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약 4300만달러 순 유입을 유지했다. 솔라나 현물 ETF는 1분기 누적 2억1300만달러 순 유입을 기록했으며, 2025년 10월 출시 이후 2026년 3월 말까지 월간 기준 순 유출이 한 차례도 없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3월 들어 자금 유입세로 돌아섰지만, 거래대금 감소와 분기 기준 순 유출은 여전히 투자심리 회복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부진을 이어간 반면 XRP와 솔라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며, 향후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의 자금 쏠림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점차 다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