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시장 휴장 중, 하이퍼리퀴드 원유 선물 시장이 움직인다: 유동성의 새 지평
2026년 3월 15일 -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전통 금융 시장을 휴장 상태로 몰아넣은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원유 선물 시장이 24시간 거래 가능한 대안 유동성 허브로 급부상했다.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 플랫폼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유입을 기록하며, 전쟁 불안 속에서도 원유 가격 노출과 헤징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 인프라가 전통 시장의 공백을 실시간으로 메꾸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으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성숙도와 회복탄력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 HYPE [사진: 하이퍼 파운데이션]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주말, 전통 선물 시장이 문을 닫은 사이 해외 크립토 트레이더들은 암호화폐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원유 가격 방향에 베팅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저녁, 주류 파생상품 시장 개장까지 약 20시간을 앞두고 하이퍼리퀴드 영구 선물은 배럴당 약 96달러까지 급등했다. 금요일 오후 일반 원유 선물 종가인 배럴당 90.90달러에서 상했다.
하이퍼리퀴드는 미국 원유 기준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기타 원자재를 추종하는 영구 선물(perpetual futures)을 취급한다. 영구 선물은 만기가 없고 행사 가격도 없다. 크립토 네이티브 계약답게 24시간 거래된다.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어 수익을 키울 수도 있지만, 투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다.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이후 많은 트레이더가 원유 영구 선물 매수·매도를 위해 하이퍼리퀴드로 몰렸다. 크립토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거래소 원유 선물 누적 거래량은 2월 28일 3억 3,900만 달러에서 목요일 73억 달러로 급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국제 원유 기준가인 브렌트유(Brent) 추종 계약도 제공한다.
카이코 애널리스트 로렌스 프라우센(Laurens Fraussen)은 일요일에 하이퍼리퀴드 원유 영구선물 숏 포지션을 잡았고 판단은 맞아떨어졌다.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이 "사실상 완전히 끝났다"고 발언하면서 원유 선물은 1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번 주 브렌트유는 11% 올라 배럴당 103.14달러, WTI는 8.6% 올라 98.7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