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 트럼프 사면으로 美 복귀…바이낸스US 대규모 확장 선언 - 암호화폐 업계의 판도 변화 예고
창펑 자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면 덕분에 미국으로 복귀하며, 바이낸스US가 대규모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 전망이다.
사면의 정치적 파장
트럼프 행정부의 사면 조치는 단순한 법적 절차를 넘어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차기 대선을 앞둔 암호화폐 유권자 표심 잡기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워싱턴의 회전문은 여전히 잘 돌아가지만, 이번에는 블록체인 기술로 윤활유를 바른 셈이다.
바이낸스US의 확장 전략
창펑 자오의 복귀와 맞물려 바이낸스US는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확장 계획을 선언했다. 이는 규제 장벽이 완화되는 환경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 경쟁 구도가 재편될 조짐이다.
업계의 반응과 전망
이번 소식에 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비쳤다. 일부는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여전히 남아 있는 법적 논란들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장
정치적 후원과 기업의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암호화폐 생태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디지털 자산이 메인스트림 금융에 통합되는 과정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의 올드머니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사이버 똥'이라고 부르지만, 그 똥을 파는 데는 누구보다 앞장서는 아이러니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면 이후 미국 무대에 복귀하며 바이낸스의 사업 확장을 공식 선언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창펑 자오는 18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포럼'에 참석해 "미국 내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싶다"라며 "더 나은 제품을 미국 시장에 제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글로벌 바이낸스가 아닌 바이낸스US(Binance.US)에 대한 발언임을 강조했다. 그는 규제 환경의 개선으로 은행과의 관계 강화나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과 같은 선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창펑 자오는 2023년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 부실을 인정하며 유죄를 인정하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바이낸스U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여파로 은행 접근권과 시장 점유율을 잃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SEC 소송을 철회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이번 행보는 지난해 10월 창펑 자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는 사면 당시 "창펑 자오는 바이든 정부의 암호화폐 탄압 희생자"라고 설명하면서도 그가 누군지 모른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바이낸스는 트럼프 주니어 측근이 운영하는 로비 업체에 약 45만달러(약 6억4930만원)를 지불하며 백악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창펑 자오는 돈세탁 혐의를 인정했고,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을 지원하며 사면을 얻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낸스와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연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는 바이낸스에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하며 'USD1'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했고, 바이낸스는 해당 코인의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이 투자 수익이 트럼프 일가에 수백만달러 규모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도 있다.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간 사업적 연관은 없다"라고 부인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윤리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해 상충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