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지토재단과 손잡고 리퀴드 스테이킹 ETP 출시 – 기존 금융에 던지는 디지털 자산의 도전장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무너진다. 한화자산운용이 블록체인 인프라의 거물 지토재단과 협력해 리퀴드 스테이킹 상품을 ETP(상장지수펀드) 형태로 론칭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자산운용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사건이다.
스테이킹 수익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다
기존 스테이킹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이 잠겨 유동성을 잃는다는 점이었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타파한다. 투자자는 자산을 스테이킹해 보상을 얻으면서도, 그 대가로 받은 유동성 대체 토큰을 거래나 담보 대출에 활용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토재단의 기술력을 빌려, 이 복잡한 메커니즘을 금융당국이 인정하는 규제 프레임워크 안에 정교하게 포장했다. 투자자에게는 익숙한 ETP라는 포장지 안에, 디파이(DeFi)의 핵심 가치가 담긴 셈이다.
기관의 본격적인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
이번 협력은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결정적 신호다. 한화자산운용이라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브랜드와 신뢰, 지토재단의 검증된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하며 '위험하다'는 디지털 자산의 낙인을 지우고 있다. 그들은 이 제품이 단순히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창구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 생성하는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금융 시스템이 제공할 수 없던 '실시간 수익 창출'이라는 메리트를 앞세운 전략이다.
금융의 미래, 아니 현재를 바꾸는 협력
결국 이번 발표는 투자 상품 하나를 넘어, 금융의 운영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통 금융권이 수십 년 동안 구축해 온 중개 수수료 모델은, 코드로 실행되는 효율적인 블록체인 프로토콜 앞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지토재단의 협력은 그 과도기의 시작점에 있다. 이제 증권사 창구에서 추천받는 상품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생성되는 수익을 기반으로 할 날이 머지않았다. 물론, 여전히 수수료는 빼먹겠지만 – 그건 금융사의 변하지 않는 본성이니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한화자산운용이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기반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 지토SOL(JitoSOL)을 활용한 ETP(상장지수상품) 개발을 위해 지토 재단과 협력한다고 더블록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력은 기술적·규제적 기반을 마련해 지토SOL을 활용한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지토SOL은 높은 수익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자산"이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원하는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지토SOL을 ETP 구조에 통합하고, 규제된 커스터디 솔루션을 검증하며,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