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퍼블릭 블록체인에 펀드 지분 토큰 발행…전통 금융의 대담한 디지털 도약
프랑스 최대 은행이 블록체인에 발을 들였다. BNP파리바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펀드 지분을 토큰화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전통 금융의 거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순간이다.
왜 지금 퍼블릭 블록체인인가
사설 블록체인이 아닌 퍼블릭 블록체인을 선택한 건 의미가 크다. 유동성 풀이 더 넓고, 24/7 거래가 가능하며—아마도 가장 중요하게—규제 당국의 눈길을 피하기가 더 어렵다. 은행들이 '규제 회색지대'를 탐색하는 동안 투명성이라는 이름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이다.
토큰화가 가져올 실제 변화
펀드 지분이 토큰이 되면 거래 절차가 간소화된다. 청산과 결제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중개자 수수료는 줄어든다. 소액 투자자들도 기존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펀드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물론, 은행 수수료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전통 금융의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
BNP파리바의 움직임은 분명한 신호다.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아니라 메인스트림 금융의 미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여전히 내부에 있다—수십 년 된 레거시 시스템과 위험 회피 문화를 디지털 시대의 속도에 맞춰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한 금융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진짜 이유는 효율성보다, 결국 못 따라가는 사람들이 도태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프랑스 대형 금융그룹 BNP파리바((BNP Paribas) 자산운용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활용해 프랑스 등록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지분을 발행했다고 더블록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자체 플랫폼 '애셋파운드리'를 통해 이뤄졌다. 토큰화 지분 보유와 이전은 규제 요건에 따라 허가받은 적격 참여자에게만 허용되는 허가형 접근 방식에 기반한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이 펀드 발행을 맡았고, BNP파리바 시큐리티즈 서비스가 이전 대리인 및 딜러 역할을 담당한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 관련해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통제된 규제 환경 안에서 일회성 그룹 내부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발행부터 이전 대리, 토큰화, 공개 블록체인 연결까지 전 과정을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에두아르 르그랑 BNP파리바 자산운용 최고디지털데이터책임자는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이번 두 번째 머니마켓펀드 토큰화 발행은 규제 체계 안에서 토큰화가 운영 효율성과 보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노력 일환"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앞서 지난해 알펀즈 블록체인과 협력해 네이티브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발행한 바 있다. 현재 스위프트 글로벌 금융통신망을 이더리움 레이어2 리네아에 연결하는 실험에도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