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스테이블코인 담보 할인율 2%로 낮춘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 ’녹색불’ 켜지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할인율을 2%로 낮춘다. 규제당국의 이번 움직임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태도 변화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할인율 인하,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존보다 낮은 담보 할인율은 실질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더 효율적인 금융 도구로 만든다. 은행들이 전통 자산에 적용받는 것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게 되는 셈—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우회 접근'하는 길을 열어준다.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전망
이 결정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규제 프레임워크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장 유동성이 증가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금융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의 오래된 감시탑도 결국 블록체인의 효율성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모양새다.
규제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새로운 성장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시장이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아마도 몇몇 투자은행들은 또 다른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수수료 모델을 다시 짜고 있을 테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브로커딜러 스테이블코인 자기 보유분에 2% 담보 할인율을 적용하도록 허용하는 새 지침을 내놨고 더블록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에 일부 브로커들이 스테이블코인에 100% 할인율을 적용해온 관행과 비교하면 사실상 규제 문턱이 대폭 낮아진 것이라고 더블록은 전했다.
담보 할인율은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때 적용하는 위험 조정 비율로, 변동성이 클수록 높게 책정된다. 증권거래위원회 거래시장부가 발표한 이번 지침은 고객 자산 보호 규정 적용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보유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핀테크 전략가 토냐 에반스는 "2% 할인율은 미국 국채, 현금, 단기 국채 등 유사한 기초 자산을 보유하는 머니마켓펀드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 아발란체 최고운영책임자 루이지 도노리오 데메오는 이번 조치가 "스테이블코인과 전통 금융 통합에서 주요 마찰 요인을 제거했다"며 유동성 개선과 결제 효율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거래위원회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에 필수 요소"라며 "브로커딜러가 토큰화 증권 및 암호화폐 자산 관련 사업을 더 넓게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암호화폐 업계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전담 태스크포스 운영, 규제 현대화를 위한 '프로젝트 크립토' 추진, 토큰화 자본시장 통합을 위한 혁신 면제 방안 검토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