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뱅크, 미국 시장 진출 발판…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
전통 금융의 거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다시 한 번 발을 내딛는다.
소니뱅크가 미국에서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신규 서비스 도입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왜 지금 스테이블코인인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금의 흐름은 뚜렷해진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수요에 정확히 부합하는 도구로, 가격 변동성에서 자유로우면서도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그대로 가져간다. 소니그룹의 방대한 엔터테인먼트·게임 생태계와 결합할 경우, 그 시너지는 단순 결제를 넘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의 의미
미국에서의 발행 추진은 명백한 신호다. 가장 까다로운 규제 장벽 중 하나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성공한다면, 신뢰성 있는 기관이 발행한 규제 합격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선례를 남길 것이다. 반면, 실패는 다른 전통 금융사들의 진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한다.
금융의 미래는 하이브리드
이번 소식은 금융의 미래가 완전한 탈중앙화나 기존 체계의 고수 어느 한쪽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정한 혁신은 신뢰와 효율성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바로 그 교량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다.
물론, 워렌 버핏의 '마약과 같은 투기'라는 경고를 아직도 외치는 월가 베테랑들은 이 모든 것을 또 하나의 IT 버블로 치부할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는 늘 변화의 편에 서 있었다. 이제 질문은 단 하나, 이 거인들의 행보가 시장에 신뢰를 불어넣을 것인가, 아니면 기존 권력의 확장에 불과할 것인가다.
스테이블코인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소니금융그룹 산하 소니은행이 2026년 회계연도부터 미국에서 달러(USD)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니케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 소식통들에 따르면, 소니은행은 지난 10월 미국 은행업 면허를 신청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운영을 위한 미국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배스천(Bastion)과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소니은행은 배스천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니는 이 스테이블코인을 자사 생태계 내 콘텐츠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고객들이 비디오게임, 애니메이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구매할 때 기존 신용카드 결제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