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로 글로벌 금융이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은 아직도 출발선에 서있다 — 해시드 보고서
디지털 자산 시장이 현실 세계 자산(RWA)을 집어삼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채권, 상품이 전통 금융을 대체하는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관망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시드의 최신 보고서는 "한국의 금융 당국이 RWA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혁신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미 토큰화된 자산에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한 반면, 국내 기관들은 아직 실험 단계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규제 기관이 움직이기까지 3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한국 금융계는 또 한번 블록체인 혁명을 구경만 하게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어쩌면 이번에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때'라는 교훈을 되풀이해야 할지 모른다 — 결국 금융 당국들은 혁신보다는 서류 더미를 더 사랑하는 법이니까.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13일 온체인 금융 인프라: RWA와 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금융 질서' 보고서를 공개했다.
HOR 보고서에 따르면 국채·부동산·개인신용거래·지식재산권 등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전하는 rwa는 글로벌 금융 구조를 재편하는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글로벌 전통 금융사들이 이러한 변화를 직접 리드하며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RWA 논의는 여전히 출발선에 머물러 있다. 현재 RWA 한 종류인 토큰증권공개(STO) 제도화가 추진되고는 있으나, 실제 관련 시장은 소수 조각투자 중심에 머물러 글로벌 기관들의 자산 운용규모와는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HOR은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경우 외화 기반의 결제 및 정산 인프라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미래 금융 시장에서의 원화 사용성 축소와 금융주권 약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HOR과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인 포필러스(Four Pillars)가 공동으로 발간했으며 임민수 HOR 연구원, 강희창 포필러스 프로덕트 리드,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리드,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 변호사, 정수현 신한투자증권 선임, 홍제석 신한투자증권 선임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