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1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준비금 설립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본격화
중앙아시아의 암호화폐 허브를 꿈꾸는 카자흐스탄이 대형 발걸음을 내디뎠다. 10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정책 변화를 넘어서는 전략적 선택이다. 채굴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에너지 인프라와 규제 프레임워크를 보유한 카자흐스탄이 디지털 통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점령 중"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국가 재정 건전성 유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카자흐스탄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러시아, UAE와 함께 신흥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다만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 발행을 두고 서로의 발목을 잡는 동안, 실제로는 탈중앙화를 외치는 암호화폐들이 점점 더 중앙집권화되고 있다는 아이러니.
카자흐스탄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카자흐스탄 정부가 최대 10억달러 규모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을 조성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준비금은 2026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직접 보유 대신 ETF(상장지수펀드) 및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간접 투자 형태로 운용될 예정이다.
기의 주요 재원은 압수된 불법 디지털 자산, 해외에서 환수된 암호화폐 지갑, 그리고 국영 채굴사업 수익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금융감시청은 “불법 암호화폐를 경제주권 수호를 위한 공공자산으로 전환하겠다”며 관련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기금 운용을 국가 투자기관이 담당하고, 향후 외국계 금융기관들 참여도 허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