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을, 비트코인 창시자 기념비 설치…세금으로 추모하는 아이러니
비트코인의 신비로운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기리는 기념비가 이탈리아 한 작은 마을에서 다음 달 공개된다. 특이한 점? 지자체 예산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이다.
암호화폐 업계의 성배 같은 존재를 공공 자금으로 추모한다는 건 풍자적이기까지 하다. 마을 당국은 ’기술 혁신의 상징’이라 주장하지만,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를 외치던 본래 정신과는 살짝 어긋나는 선택이다.
이 기념비는 2009년 비트코인 백서가 발표된 날짜를 상징하는 10월 3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당신의 세금이 블록체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탈리아 중남부 몰리세(Molise) 지역의 작은 마을인 포르넬리(Fornelli)가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익명의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운다.
2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3일 포르넬리 시 정부는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 조형물의 제막식을 오는 5월 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기념비는 지역 예술가 마티아 판노니(Mattia Pannoni)의 작품으로, 지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완성됐다.
조형물의 세부적인 형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르넬리 시장 조반니 테데스키(Giovanni Tedeschi)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나오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시정이 받아들이고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필수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포르넬리 시 정부에 따르면, 이 마을은 인구 1800명 수준임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트코인 보급률을 자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비치(Bitcoin Beach)’나, 암호화폐를 지역 화폐처럼 사용하는 스위스 주크(Zug) 시와 유사한 접근 방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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