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급등에 암호화폐 시장 발작…3.7억 달러 숏 청산 ’피바다’
이더리움의 갑작스런 가격 폭등으로 암호화폐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숏 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들 3.7억 달러(약 5조 원) 상당의 포지션이 단숨에 청산되면서 시장 전체에 파장이 일었다.
"디지털 황소들이 다시 한번 공매도 세력을 학살했다"는 업계 평. 특히 이번 청산 사태는 최근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 거래가 급증하던 와중에 발생해 더욱 충격을 키웠다.
금융 당국은 또다시 ’늦장 대응’ 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해 폭주하는 동안, 규제 당국은 여전히 3년 전 사례 연구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거래소의 수익성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차익거래가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 자리잡게 된다면, 상장 직후 과도한 가격 급등락 현상인 ‘상장빔’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어베일(AVAIL)과 무브먼트(MOVE) 같은 신규 상장 자산이 상장 직후 극단적인 가격 급등과 급락을 겪으며 투자자 피해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이 현상은 특정 거래소에 매수세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으며 발생한다.
차익거래는 이러한 가격 왜곡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장 직후 A 거래소에서 매수세가 몰려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다른 거래소의 상대적으로 낮은 시세를 감지한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고가 매도와 저가 매수를 병행하면서 가격 차이를 줄이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비정상적인 급등세가 자연스럽게 제한되고 과열에 따른 피해 가능성도 줄어든다. 결국 시장 전반의 가격은 보다 빠르게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다.
특히 국내는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거래소 간 유동성 격차도 큰 편이기 때문에 차익거래가 활성화되면 시장 내 가격 왜곡을 줄이고, 유동성 분산을 유도하는 등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차익거래는 이미 주식의 프로그램 매매를 비롯해 채권, 파생상품 등 전통 금융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며 시장 간 유동성 격차를 해소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아왔다.
다만 빗썸의 이번 실험은 아직 국내 거래소에 한정돼 있어 차익거래의 본격적인 확산과 시장 구조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효과를 확대하려면 해외 거래소 연동이 필수적이지만 외환 규제, 트래블룰, 사업자 등록 요건 등 법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국내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해외 거래소 연동도 가능하지만 국가 간 자금 이동과 관련한 규제가 워낙 복잡하다”며 “차익거래 자체는 시장 효율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이를 사업화하려면 각국 법률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이번 자동 차익거래 서비스는 테스트 성격을 겸해 제한적 형태로 출시된 것”이라며 “내부 기술 안정성과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한 뒤, 향후 고객 및 대상 거래소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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