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CEO “SVB에 33억달러치 USDC 예치금에 접근 가능”

미국 당국이 폐쇄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이 전액 보장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USD코인(USDC) 발행사 서클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예치된 준비금에 접근 가능하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러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13일부로 SVB에 보유한 33억달러(약 4조2923억원)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액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SDC는 달러와 가치를 1:1로 연동시킨 스테이블코인이다. 대부분 안전자산으로 구성된 탄탄한 준비금과 높은 규제 이행 수준을 통해 테더에 시총 2위(400억 달러, 한화 약 53조원) 스테이블코인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서클이 “전체 준비금 중 약 8%에 해당하는 33억달러가 SVB에 있다”고 전하며 USDC 가격은 1달러를 밑돌았다. 이러한 디페깅(가치 연동 불일치) 현상은 13일 오후까지 지속됐다.

미 재무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추가 자금 제공을 통해 예금 지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C 가격은 한국시간 15일 오후 1시 5분 현재 0.9986달러로 1달러 페깅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USDC, SVB 붕괴 후 ‘8조원’ 현금 전환

한편, 실리콘밸리뱅크(SVB) 붕괴 후 62억달러(약 8조1000억원) 상당의 USDC가 현금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은 “62억달러 이상의 USDC가 3월 10일 이후 현금으로 상환됐다”고 데이터 분석 기업 아캄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전했다.매체는 “같은 기간 약 16억6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의 USDC가 발행됐으므로 순상환(전체 상환액에서 발행금액을 뺀 것) 규모는 45억달러(약 6조원)”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장 더블록리서치 디렉터는 매체에 “서클이 USDC 준비금이 안전하다고 보장했지만 USDC 보유자는 여전히 서클을 둘러싼 환경을 불안해하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리미 얼레어 서클 CEO는 트위터를 통해 “SVB 예금은 100% 안전하며 내일(13일, 현지시간) 은행이 문을 열면 인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VB의 모든 자금은 뉴욕멜론은행(BNY)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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