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SVB 개입 이후, 뒤흔든 암호화폐 시장 랠리…USDC 0.99달러 회복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예금 인출 사태와 주가 폭락을 겪으며 초고속 파산 영향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SVB에 준비금 일부가 묶인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USDC(USD코인) 가격이 1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이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한 후 비트코인(BTC)과 기타 암호화폐가 월요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SVB 파산 사태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 때문에 SVB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라는 이름의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SVB의 총자산은 2900억 달러이며 총예금은 1754억 달러다. FDIC는 SVB의 예금을 새 은행으로 이전하고 SVB 보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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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여파, USDC 한때 1달러 밑으로 급락

SVB의 파산 여파는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도 뒤흔들고 있다.SVB에 준비금 일부가 묶인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USDC(USD코인) 가격이 1달러 밑으로 급락하며, ‘1코인=1달러’라는 페깅(가치 연동)이 깨진 것이다. USDC는 USDT(테더)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스테이블코인이며, 전체 암호화폐 중에선 다섯 번째로 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난센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투자자들은 USDC 토큰을 달러로 교환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전날 한때 0.88달러까지 떨어졌던 USDC는 12일 0.92달러에 거래됐다. 힘겹게 0.9달러선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이날 USDC 발행사인 서클은 전체 준비금 400억 달러 중 8.25%에 해당하는 33억 달러 상당이 SVB에 묶여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클은 “SVB에 예치했던 자금 인출을 시도했지만 처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USDC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커지자, 수요가 몰린 테더는 반대로 가격이 1달러 위로 상승하기도 했다. 한때 1.03달러 근방까지 급등했던 테더는 1.01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온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서클은 지난 24시간 동안 23억4000만 달러 상당의 USDC를 소각했는데 이는 큰 금액이 아니다”며 “USDC는 과거 UST(테라USD) 붕괴와는 전혀 다른 케이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USDC는 미국 전통 금융기관이 지원하는 유일한 스테이블코인”이라며 “만약 서클이 실패하면 미 금융기관이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당국, SVB 예금 전액 보증

미국 당국이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한 후 비트코인(BTC)과 기타 암호화폐가 월요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성명을 통해 폐쇄된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모든 SVB 예금주가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뉴욕주 금융당국이 이날 폐쇄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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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페 랠리, USDC 0.99달러 회복

암호화폐 시장은 급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3월 13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8.80% 급등한 22,4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실버게이트 파산 사태가 터지며 2만 달러선이 붕괴된 바 있다.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9.03% 급등, 1,600달러선을 회복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8.16% 급증해 현재 1조 26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SVB에 익스포저(노출) 된 것에 대한 우려로 지난 주말에 1:1 페그를 잃고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USDC도  회복됐다. 현재 0.9948달러로 액면가에 가까워졌다. 이는 지난주 최저치인 0.87달러선에서 상승한 가격이다.

서클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월요일 트윗을 통해 USDC의 모든 준비금은 안전하며 SVB에서 BNY 멜론 은행으로 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VB에 보관 중인 우리의 예금은 100% 안전하며 은행 개장 시간에 맞춰 USDC 유동성도 정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또 우리는 준비금 가운데 여분의 현금은 BNY 멜론 은행에 보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그니처뱅크가 폐쇄된 뒤에 해당 은행 네트워크(SigNet)를 통한 USDC 발행 및 상환은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안내드린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 개선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6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하며 ‘공포’ 단계에서 ‘중립’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관련페이지:

미 은행 SVB, 역대 최대 뱅크런 겪고 이틀 만에 초고속 파산…금융권 우려 확산 – BT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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