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13거래일 연속 ’전부 유입’...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눌렀다
XRP ETF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3거래일 연속 순유입 기록은 단순한 추세가 아니다—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강력한 신호다.
거인의 그림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자리를 위협하는 유동성 이동이 시작됐다. XRP ETF는 기존의 두 강자를 제치고 투자자 자금을 단호하게 흡수 중이다. 이는 단일 자산에 대한 편중된 베팅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명확한 수요를 반영한다.
유입의 본질
연속적인 자금 유입은 시장의 냉정한 계산에서 비롯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적 명확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며, XRP가 제공하는 결제 네트워크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통 금융계가 여전히 '블록체인은 좋지만 비트코인은 위험하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일 때, XRP ETF는 그 간극을 파고드는 현실적인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장의 재편
이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 단순한 '알트코인 시즌'을 넘어, 실용성과 규제 준수 기반의 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기술 백서의 미래 약속보다, 오늘 당장 작동하는 인프라와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13일 동안의 지속적인 유입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시장이 더 이상 추측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유용성과 규모 확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자산을 가려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전통 금융의 문지기들이 여전히 회의론을 늘어놓는 사이, 돈은 이미 조용히—그리고 확고하게—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엑스알피(XRP) 현물 ETF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누적 자금 유입이 8억 7,400만 달러에 육박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만들고 있다.
12월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C를 시작으로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XRP 상품까지 잇따라 출시되면서 총 13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첫날에는 2억 4,305만 달러가 들어오며 신기록을 세웠고, 11월 18일의 832만 달러가 가장 낮은 수치였다.
12월 들어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 1일 8,965만 달러, 2일 6,774만 달러, 3일 5,027만 달러가 유입되며 사흘 만에 2억 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출시 후 누적 기준으로는 8억 7,428만 달러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XRP 현물 ETF가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의 성과를 모두 앞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토큰 발행사인 리플(Ripple)도 올해 여러 전략적 확장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지만, XRP 자체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XRP는 올해 초 2.32달러에서 출발해 현재 2.15달러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이번 주 초 2.20달러 저항에서 밀리며 일부 조정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분석가들은 다만 중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핵심 저항선으로 꼽히는 2.28달러를 회복할 경우 2.75달러 돌파 시나리오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XRP는 지난 7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가 3.65달러 대비 약 4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ETF 시장에서는 새롭게 진입할 21쉐어스(21Shares)의 xrp 상품 출시가 예고돼 있어, 운용 자금의 확대 흐름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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