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023년 암호화폐 불법 채굴로 인한 전력 도난 400% 폭증—당국 발끈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전력 갈취가 말레이시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불법 채굴로 인한 전력 도난 건수가 전년 대비 4배나 급증하며 당국의 감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암호화폐 광풍이 전력망을 훼손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일반 시민들의 전기요금이 이들을 위한 ’보조금’으로 전락하고 있다—금융 당국의 눈높이 감시는 언제나 사후약방문이기 마련이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말레이시아 국가 전력회사 TNB(Tenaga Nasional Berhad)는 2023년 불법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전력 도난 사례가 239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TNB는 불법 채굴로 인한 누적 전력 손실 규모가 7억2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스피드 보도에 따르면 불법 채굴은 대부분은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에 설치된 고출력 채굴 장비들에서 발생했다. 채굴업자들은 전력 계량기를 조작하거나 우회 접속해 전기를 무단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국가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며, 전압 불안정과 화재 사고 등 안전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
TNB는 “전력도난은 단순 재산 피해를 넘어 국가 인프라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단속 강화와 기술적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