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SNS 파캐스터, 1억8000만 달러 전액 반환 결정 - 투자자 충격
웹3 업계에 충격파가 퍼졌다.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파캐스터가 모금한 자금 1억8000만 달러 전액을 투자자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 팀은 "현재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왜 지금 돈을 돌려주는가?
거대한 자금을 반환한다는 발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극히 이례적인 행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자금을 확보하면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반면, 파캐스터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팀 내부 소식통은 "규제 불확실성과 기술적 도전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탈중앙화 SNS 분야에서 사용자 유입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업 모델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윤리적 결정을 칭찬했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기회 비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억8000만 달러를 2년간 묶어뒀더니 명목 가치만 돌려받는다면, 그동안 BTC나 ETH에 투자했더라면"이라는 한 투자자의 냉소적 반응이 업계 내 공감을 샀다.
거버넌스의 딜레마
파캐스터의 결정은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 거버넌스 모델의 실질적 운영 난제를 드러냈다. 대규모 자금을 관리하면서도 합의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예상보다 복잡하고 느렸다. 핵심 개발팀은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토큰 보유자들의 의견이 극심하게 분열되면서 진전이 더뎌졌다.
이번 사건은 웹3 스타트업의 자금 관리와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단순히 자금을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 책임 있는 자금 사용과 명확한 탈출 전략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시사한다. 파캐스터의 선택이 실패인지 현명한 후퇴인지는 시간이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암호화폐 업계에서 1억8000만 달러를 '그냥 돌려주는' 일은 앞으로도 쉽게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파캐스터가 네이너에 인수된 후에도 운영을 지속하며, 1억8000만달러 규모 투자금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캐스터 공동 창업자 댄 로메로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프로젝트는 종료되지 않으며, 네이너 지원 속에서 개발자 중심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캐스터는 사용자들이 정체성과 연결망을 온체인에서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프로토콜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활성 사용자 수는 25만명을 기록했다.
로메로는 네이너가 파캐스터 프로토콜 유지 및 개발을 이어갈 것이며, 자신을 포함한 몇몇 팀원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파캐스터 개발사인 머클 매뉴팩토리(Merkle Manufactory)는 2022년 7월 a16z 크립토로부터 3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2022년 3월에는 패러다임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0억달러 이상의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로메로는 "머클은 5년간 개발을 이어왔으며, 책임 있는 투자금 관리를 위해 그동안 투자 받은 자금 1억8000만달러를 전액 반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