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SN-법무법인 율촌, 리걸 AI ‘아이율(AI:Yul)’ 본격 가동… 법률 시장에 AI 혁명 시작
법률 업무에 인공지능이 침투한다. 법무법인 율촌이 자체 개발한 리걸 AI ‘아이율(AI:Yul)’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판례 분석에서 계약서 검토까지 복잡한 법률 판단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솔루션이다.
AI가 법률의 장벽을 허문다
전통적으로 폐쇄적이고 고비용 구조였던 법률 서비스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아이율은 방대한 법률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변호사의 업무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서 검토 시간은 단축되고, 초기 법률 상담의 접근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변호사의 역할 재정의
이 기술의 도입은 ‘AI가 변호사를 대체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문가들은 AI가 반복적이고 데이터 중심의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변호사들이 더 복잡한 전략 수립과 고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로봇이 법정에 서는 것이 아니라, 더 똑똑한 변호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규제의 그림자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도 있다. AI의 법률 판단에 대한 책임 소재, 데이터 편향과 윤리 문제, 그리고 기존 법률 구조와의 충돌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보수적인 법조계의 수용 속도는 기술 발전보다 더딜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치 금융당국이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이해하려 할 때처럼 말이다.
아이율의 가동은 한 법률회사의 기술 도입을 넘어, 지식 집약적 산업 전체에 대한 AI의 본격적인 도전장으로 읽힌다. 효율성과 접근성은 크게 높아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부딪히게 될 진정한 장벽은 기술이 아닌 인간의 제도와 관행일 것이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리걸 AI 솔루션 기업 BHSN이 법무법인 율촌과 지능형 리걸 AI 서비스 ‘아이율(AI:Yul)’ 구축을 완료하고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BHSN의 멀티 LLM 플랫폼인 ‘앨리비 아스트로(Allibee Astro)’ 기술을 율촌 고난도 법률 실무 환경에 최적화해 구현한 사례로, 양사는 지난 12월 말 서비스 오픈 이후 현재 시스템 안정화 단계를 거치며 고도화된 AI 기술 실무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BHSN에 따르면 ‘아이율(AI:Yul)’은 대형 로펌 보안 요구사항과 접근 통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폐쇄형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이는 외부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독립된 환경 내에서 AI가 내부 지식 자산을 탐색하고 분석해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모든 질의 및 대화 과정은 AI 학습에 일절 활용되지 않아 고객 정보 보안과 신뢰를 보장한다. 기존 율촌 권한 체계와 유기적으로 연동돼 사용자 권한별로 최적화된 AI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임정근 BHSN 대표는 “대한민국 법률 시장 디지털 혁신을 율촌과 협업은 BHSN 멀티 LLM 플랫폼 ‘아스트로’가 대형 로펌 보안 기준과 전문가적 사고 체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음을 증명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워크플로우 기반 생성 기능 등이 탑재된 앨리비 신규 버전을 통해 리걸 AI 실무 활용 범위를 넓혀가며 법률 전문가들에게 지능형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율촌 강석훈 대표 변호사는 “법률 시장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변호사가 본질적인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해졌다”며 "업계를 선도해 온 율촌의 전문성과 고객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가 BHSN의 기술력과 결합해, 법률 업무 환경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