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호화폐 금지령 실효성 논란...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 14%로 급증, 세계 3위 복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이 14%까지 치솟으며 미국(37.75%), 카자흐스탄(15.51%)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했다. 이는 2021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한 지 4년 만의 극적인 반전으로, 당시 중국은 글로벌 채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던 강대국이었다. 전문가들은 값싼 전력과 정교한 은밀한 운영 전략이 중국 내 지하 채굴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한다.
어떻게 중국은 다시 채굴 강국으로 돌아섰나?
2021년 9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현지 채굴업자들은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지방정부와의 유착 관계를 통해 지하 채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쓰촨성과 윈난성의 수력발전소 인근에서 은밀히 운영되는 채굴장들은 저렴한 전력과 정부 관리들의 눈감아주기로 생존해왔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 보고서는 "중국 채굴업자들이 미국으로 대거 이주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국내 잔류 세력이 상당수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숨겨진 채굴 경제의 규모는?
현지 채굴장 한 관계자는 "우리는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위장한 채굴 시설을 운영 중"이라며 "정기적인 검문을 피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중국 내 비공식 채굴장들은 0.2~0.35달러라는 초저가 전력요금을 적용받으며, 이는 미국 평균 요금의 1/5 수준이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중국의 채굴 참여율은 전년 대비 400% 급증했다.
글로벌 채굴 지형 변화와 전망
BTCC 연구소장 마이클 왕은 "중국 채굴업자들이 개발한 이동식 채굴 컨테이너 기술이 게임 체인저"라며 "경찰 단속 시 2시간 내에 전체 설비를 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산 채굴기들은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며, 이는 2022년 3% 대비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최신형 ANTMINER S21 시리즈는 8~9개월 만에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 같은 변화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레이트는 30~40 EH/s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제프리즈 애널리스트 사라 리는 "중국 내 암호화폐 수요 증가가 채굴 산업 부활의 원동력"이라며 "2026년까지 중국의 점유율이 2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 움직임과 AI 산업과의 전력 쟁탈전이 변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