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개인 투자자를 위한 벤처펀드 출시…공모 전 기업 투자 문턱 허물다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가 개인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 벤처펀드를 론칭했다. 이번 움직임은 공모 전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접근성을 민주화하겠다는 포부다.
벤처펀드 시장에 뛰어든 로빈후드—과연 '작은 투자자'의 편에 설 수 있을까? IPO 직전의 뜨거운 기회를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건 영리한 전략이지만, 과도한 낙관론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 없는 트레이딩으로 유명해진 플랫폼이 이번에는 벤처 투자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 아니냐"며 빈정댔다.
로빈후드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로빈후드가 개인 투자자도 사모펀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한다고 코인데스크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I(RVI)’ 설립을 위한 예비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SEC 승인이 날 경우, 이 펀드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 IPO 이후에도 보유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기존 증권사 계정을 통해 펀드 지분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앞서 로빈후드는 유럽연합(EU) 사용자들에게 오픈AI, 스페이스X 같은 회사 토큰화 사모펀드 주식을 제공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오픈AI는 해당 토큰이 회사 지분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지만, 로빈후드는 이를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로빈후드는 미국 상장 기업 수가 2000년 이후 절반으로 감소했지만, 사모시장 규모는 10조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일반 투자자도 공모 전 기업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