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공동 창시자, 스트라이프 템포 블록체인 출시… ’리브라의 유령에 대한 국민투표’ 선언
페이스토크 출신 개발자들이 새로운 결제 블록체인으로 대형 뱅킹 시스템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술적 파격
템포 블록체인은 기존 리브라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완전히 분산화된 아키텍처로 설계됐다. 중앙화된 통제 없이 초당 10,000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금융권의 반응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또 다른 암호화폐 유토피아 주장"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개발팀은 이번 출시가 단순한 기술 론칭이 아닌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민주적 투표"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가 주목하는 이번 움직임이 전통 금융을 붕괴시킬지, 아니면 리브라처럼 규제의 벽에 막힐지—모든 눈이 스트라이프의 다음 수를 향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메타가 회사 이름이 페이스북이던 시절 진행하다 접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리브라(이후 디엠으로 변경) 공동 제작자들 중 한명인 크리스티안 카탈리니가 스트라이프와 서클이 내놓은 레이어1 블록체인에 대해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탈중앙화라는 이상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 출범한 리브라는 글로벌 디지털 통화를 목표로 했지만, 규제 반발 속에서 2022년 결국 폐기됐다. 카탈리니는 리브라가 초기 설계에서 비 커스터디형 월렛을 포기하면서 탈중앙화 원칙이 약화됐다고 전했다.
또 이는 기업 주도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권력 구조를 만들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서클이 내놓은 아크 블록체인은스테이블코인 중심 레이어1 네트워크로, USDC를 가스비로 사용해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제공한다. 스트라이프가 암호화폐 분야 유명 VC인 패러다임과 개발한 템포는 초당 10만 건 이상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결제 중심 블록체인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탈리니는 이러한 기업 주도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핀테크 기업들을 새로운 지배자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네트워크는 서구와 동아시아 블록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국경 없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려던 암호화폐의 초기 이상과도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카탈리니는 스트라이프 템포를 '리브라의 유령에 대한 국민투표에(referendum on the ghost of Libra)에 비유하며 "성공한다면, 리브라 실패가 설계상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였음을 보여줄 수 있으며, 동시에 ‘개방·퍼미션리스 화폐’라는 꿈이 보다 실용적이고 중앙집중적인 해법에 의해 이미 대체되고 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