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美 달러 신뢰도 추락에 ’비트코인 대안론’ 제기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하며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꼽았다.
달러 패권 시대의 균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가 기축통화의 불안정성을 직접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금이 가고 있다는 의미다.
디지털 골드의 부상
달리오는 중앙화된 통화 시스템의 취약성을 피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점점 더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전통 금융계의 반응
월가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디지털 유토피아'를 외치는 크립토 광신도들과 현실성을 잃지 않은 실용주의자들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넓다. 하지만 숫자로 증명되는 시장 움직임 앞에서 부정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레이 달리오(RAY Dalio) [사진: 플리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가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약화가 우려된다며, 그 대안으로 암호화폐 수요가 촉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다른 기축통화 국가들의 부채 문제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는 1930~40년대와 1970~80년대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달리오는 달러가 즉시 대체될 것이라고 보진 않지만, 암호화폐는 이미 공급이 제한된 대안 통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달러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경우 더욱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2100만 개로 공급이 고정되어 있어 달러 공급이 계속 확대되거나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경우 더욱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7월 리스크를 고려한 포트폴리오에서 금과 비트코인을 15% 비중으로 편입할 것을 권장하며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대규모 부채 사이클의 후반 단계'로 진단하며, 정책 결정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위기를 감수하거나 화폐를 추가 발행해 통화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달리오는 스테이블코인의 미국 국채 의존도가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국채의 구매력 하락을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GENIUS)에 따르면, 미국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국채로 완전 담보되어야 하며 시가총액 500억달러 이상 발행자는 연례 감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