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일 만에 최저점 충돌…전문가들 ’가격 조작 정황’ 제기
비트코인이 17일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술렁인다. 전문가들은 명백한 가격 조작 정황을 지적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취약한 구조를 비판했다.
누가 무엇을 얻는가?
갑작스러운 가격 하락은 단순한 시장 변동성을 넘어섰다. 대형 월렛들의 의심스러운 움직임과 연동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전형적인 '펌프 앤 덤프' 패턴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규제 당국의 눈감기
FSA(금융감독원)의 미온적인 대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당국이 '기술의 불가해함'을 운운하며 제재를 미루는 사이—큰 손들은 여유롭게 포지션을 정리한다. 결국 증권시장에서라면 즉각 차단될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日常茶飯事다.
진정한 가치 혹은 카지노?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가 여전히 투자라기보다 도박에 가깝다는 냉엄한 현실을 상기시킨다.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은 인정하지만—현재의 시장 구조는 여전히 19세기 금광 광기와 다를 바 없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규 투자자들은 매번 같은 함정에 빠져든다.
비트코인외 최근 가격 하락 원인에 대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월가 개장과 함께 11만3000만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17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BTC 가격 하락의 한 가지 원인으로 거래소 호가창 유동성 조작 가능성이 지목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월가 개장 직후 비트코인은 11만3000달러 아래로 밀려나며 새로운 단기 저점을 기록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는 거래소에서 매수 유동성이 소진되고 있으며, 현재 11만2300달러 선이 새로운 관심 수준으로 떠올랐음을 나타낸다.
인기 트레이더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지난 6주 동안 동일한 가격대에서 유동성을 반복적으로 대거 소진했다"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딩 리소스 머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의 공동창립자 키스 앨런(Keith Alan)은 10만5000달러 수준의 '급락 방지' 매수세를 포함해 호가창 하단에 더 많은 매수 유동성이 나타나는 현상을 두고 가격 조작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은 최근 몇 달 동안 가격 움직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세력들을 '스푸피 더 웨일'(Spoofy the Whale)과 '노토리어스 B.I.D'(Notorious B.I.D)로 지칭하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가격 방향에 미치는 영향은 동일할 것이다. 매수 호가가 낮아지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라고 경고했다.
![알트코인[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6608_546139_1220.jpg)
인기 논평가 더킹피셔(TheKingfisher)는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 동시에 알트코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트코인은 현재 균형 잡힌 왜곡을 보이고 있다. 레버리지가 높은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소폭 반등을 볼 수도 있지만, 점진적 하락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코인들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5%만 움직여도 알트코인은 10~30%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유명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가격 움직임을 이전의 강세장 조정과 비교하며 "이번 하락세에서 가장 긍정적인 점 중 하나는 2017년과 2021년 사이클의 같은 시점에 동일한 유형의 반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과 2021년 모두에서 이러한 반등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의 상승세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발표한 가운데, QCP 캐피탈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지 여부에 대해 주목했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며, 이번 연설에서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QCP 캐피털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 리스크 증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이번 연설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