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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돌풍 속 실적 호조에도 주가 하락...무슨 일이?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돌풍 속 실적 호조에도 주가 하락...무슨 일이?

Published:
2025-08-14 13: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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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주도하는 서클(Circle)이 최근 실적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분석가들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탓에 실제 실적 발표 후 '셀 더 뉴스(Sell the News)'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혹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조정 국면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번 일은 '좋은 실적 = 주가 상승'이라는 전통적인 주식 시장 공식이 암호화폐 관련주에서는 항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월스트리트의 예측은 여전히 50%의 확률로 동전 던지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서클 로고.

서클 로고.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이 분기 실적 발표 직후 6% 가까운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고 더블록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클 분기 실적은 표면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USDC 유통량이 전년 대비 90% 증가해 61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수익 및 준비금 운용 수익은 53% 증가해 6억 58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투자자들 반응은 별로다. 미즈호 증권은 "서클 주가가 '희미해지고 있다(fading)'"며, 원인으로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는 USDC 실질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이다. 서클은 장기적으로 연 40% 성장률를 목표로 잡았지만 이번 분기 성장은 6%에 그쳤다. 유통 채널 확장 한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는 수익성 악화다. 서클이 보유한 준비금 풀에서 유통 파트너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2022년 39%에서 올해 2분기에는 64%까지 치솟았다.  유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서클이 실제로 가져가는 이익 마진이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셋째는 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로 예상치를 하회하며,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이는 서클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일 수 있다. 서클 주요 수익원이 고금리 환경 아래 준비금 이자 수익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미즈호증권은 이같은 이유로 서클 목표 주가를 84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번스타인은 여전히 230달러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어, 서클에 대한 시장 내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IPO 당시 주가가 90달러에서 출발해 150달러를 돌파한 Circle이지만, 그 후의 진짜 과제는 ‘성장 가능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임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GENIUS Act 이후 대형 기관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준비 중인 가운데, Circle이 기존의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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