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대규모 USDC-달러 전환에 0.1% 수수료 도입 - 500만 달러 이상 거래자 주목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형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발표했다. 500만 달러 이상의 USDC-달러 전환 거래에 0.1%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이 조치는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해감에 따라 거래소들의 수익 모델도 진화 중이다. 이번 조치는 안정코인 시장의 유동성 관리와 코인베이스의 수익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눈꼽만큼의 비용이지만, 거래소에는 상당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업계의 전통적인 무수수료 모델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과연 이번 움직임이 시장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그저 거래소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지 - 암호화폐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코인베이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코인베이스가 13일(현지시간)부터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미국 달러로 전환할 때 500만달러 이상 거래에 대해 0.1% 수수료를 부과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USDC 구매액을 차감한 순 거래액이 5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수수료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코인베이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나왔다.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억32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분기 연속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플랫폼 뱅클리스(Bankless) 공동 창업자 라이언 숀 애덤스는 "은행 수수료와 다를 바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담당 윌 맥콤은 "이번 조치는 USDC 오프램프 수수료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이라며 "일부 경쟁사들은 법정화폐로 전환할 때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30일 기준 4000만달러 이하 거래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으며, 4000만달러에서 1억달러까지는 0.05%, 2억달러 이상은 최대 0.2%까지 수수료를 적용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코인베이스가 USDC 관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조던 피쉬는 "테더(USDT)에서 USDC로 전환한 후 달러로 환전해 무료로 출금하는 경로를 차단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