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 달러 정복 직전 ’주춤’…조정장 언제까지 지속될까?
암호화폐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ATH) 12만 달러 코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곰덩이' 신호인가, 건강한 조정인가
최근 3주간 28% 급등한 BTC가 11.9만 달러에서 횡보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의 롱 청산량이 3일 연속 증가했다. 익일 만기 선물 기준가격이 -0.15% 할인되는 역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나며 단기 매도 압력이 가시화 중.
### 월스트리트는 여전히 '강세론' 고수
골드만삭스 테크 분석팀은 "12만 달러 돌파 시 15만 달러까지 무저항 구간"이라 분석했고, 블랙록의 최신 리포트에선 기관 투자자들의 BTC 선물 미결제약정이 전주 대비 17% 증가한 사실을 강조했다. (물론 이들이 항상 옳았던 건 아니다—2023년 테라 붕괴 때 "체계적 리스크 없다"던 그 월가 맞다)
### 핵심은 이더리움 ETF 유동성
7월 30일 미국 SEC의 최종 승인을 받은 ETH ETF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거래 개시, BTC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저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Arkham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 BTC 잔고가 6월 대비 14% 감소한 234만 BTC로 공급 압박 요인은 여전하다.
한마디로: 비트코인이 숨을 고르는 건 맞다. 하지만 이 펀더멘털로 '죽은 고래' 소리 듣기엔 아직 이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이 12만달러 돌파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시장은 단기 과열 후 냉각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 디지털자산 거래소 QCP캐피탈은 비트코인이 12만달러 수준 유지 및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1만6000달러 부근에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 저항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더리움(ETH)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0달러 부근에서 상승 동력을 잃으며 모멘텀 지표가 중립권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QCP캐피탈은 기관 투자자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과 규제 측면의 호재로 비트코인이 중기적으로 새로운 고점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 샤프링크 게이밍 등 기업들이 비트코인·이더리움 매입을 위한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어 장기적인 확신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분석 플랫폼 비트코인벡터도 30일 비트코인이 저항선까지 올랐지만 상승세가 점화되지 않았다며, 11만2500달러가 중요한 지지선이기 때문에 12만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면 상승세 지속이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 등록 애널리스트인 크립토댄은 30일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 과열 국면에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며, 1일부터 1주일간 보유된 비트코인(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 비율을 보면 현재 단기 과열 상태에서 냉각기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과거 조정국면(2024년 3~10월, 2025년 1~4월)에 비해 이번 과열 정도와 지속 기간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크립토댄은 최근 가격 상승이 비교적 완만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더 미미하고 짧은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2025년 후반의 잠재적 상승 추세를 기다려야 한다며, 시장의 구조적 강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조정 국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거시 환경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1일 정책금리를 4.25-4.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